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부실 급식 이어…"군 가혹행위로 5개월째 못 걸어" 폭로

입력 2021-05-04 20:17 수정 2021-05-04 22:0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트위터

[앵커]

지난달에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사진입니다. 일회용 용기에 담긴 닭볶음 몇 조각과 김치, 휴가를 마치고 격리 중인 군 장병들에게 나눠 주는 도시락이었습니다. 이건 시작이었습니다. 최근에 또 다른 폭로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열악한 격리 시설과 샤워까지 통제하는 과도한 방역에 이어, 이번엔 "가혹행위를 당한 아들이 다섯 달 째 걷지 못하고 있다"는 아버지의 호소가 알려졌습니다. 모두 소셜미디어를 통한 폭로입니다.

먼저 배양진 기자입니다.

[기자]

김 모 상병이 쓰러진 건 입대 석 달 째인 지난해 11월 비가 많이 오던 유격훈련 날이었습니다.

[김모 상병/군내 가혹행위 피해자 : PT체조 진행하다가 얼차려로 어깨동무하고 쪼그려뛰기를 했었는데, 고통을 못 이기고 (발목에서) 뚝 소리가 나면서…]

인근 군병원에선 민간 병원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단 소견이 나왔지만 소속 부대의 답은 의외였습니다.

[김모 상병/군내 가혹행위 피해자 : 꾀병일 수도 있으니까 (병가를) 그냥은 못 보내준다, MRI 촬영을 무조건 하라
고…]

결국 다친 뒤 두 달이 지나서야 민간 병원에서 파열된 인대를 재건하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그 뒤가 더 문제였습니다.

치료로 병가를 다 써버려 군 병원으로 가야 했지만 입원을 할 수 없었던 겁니다.

김 상병은 군병원 측에서 외부 수술로 생긴 후유증을 치료할 수 없다 했다고 주장합니다.

[김모 상병/군내 가혹행위 피해자 : (군의관이) 악성 민원인을 보는 눈빛으로, 귀찮다는 듯한 태도로…]

발목을 다친 직후, 고열이 나자 난방이 안 되는 이발실에 격리되기도 했습니다.

그날 저녁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밥을 주지 않았고 항의전화를 하고 나니 해결됐다는 게 가족의 설명입니다.

[김재우/군내 가혹행위 피해자 아버지 : (난방은) 고장 나서 안 되는 것 같습니다. 밥은 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조치하도록 하겠다고…]

결국 3월에 민간 병원에서 다시 수술을 받았지만 염증수치가 계속 높아져 아직도 병원에 있습니다.

두 다리로 걷지 못한 지 다섯 달이 넘었습니다.

완치할 수 있을지 하루하루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김모 상병/군내 가혹행위 피해자 : 군이 나를 지켜주는 집단이 절대 아니구나. 해코지하면 했지,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는구나. 이런 생각이 계속 들고 우울해요.]

해당 부대측은 취재진에 "MRI 소견서가 없으면 병가를 갈 수 없다고 한 적이 없다"며 "자세한 것은 국방부에 문의하라"고 했습니다.

문제가 불거지자 국방부는 감찰에 들어갔습니다.

해당 사안이 심각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관련자는 규정에 따라 엄중 처벌하겠다고 했습니다.

[김재우/군내 가혹행위 피해자 아버지 : 소위 말해 '빽'이 없으면 안 돼요. 어디 누구를 통해서든 외부에서 뭔가 얘기가 들어가야 그때서야 조치가 되는 거예요.]

(영상디자인 : 오은솔)
 

 

관련기사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