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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미 서부…폭염·가뭄 기승, 산불 확산도 우려

입력 2021-06-18 08:19 수정 2021-06-18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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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서부에서 산불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지고 있습니다. 50도 안팎의 폭염과 가뭄이 이어지면서인데요. 산불이 시작되는 시기는 한 달이 앞당겨졌습니다. 건조한 날씨 속에 산불도 더 많이 일어나고 끄기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홍희정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 모하비 사막에 위치한 데스밸리입니다.

최고기온이 화씨 129도, 섭씨로는 54도를 기록했습니다.

기네스 기록에 오른 세계 최고기온 56.7도에 근접했습니다.

[도우 커밍스/데스밸리 관광객 : 버몬트주에서 왔는데 기후가 전혀 다르네요. 이런 열기는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했어요.]

애리조나와 피닉스주도 46도를 훌쩍 넘겼습니다.

기상청은 '오랜기간 매우 더울 것'이라며 미 서부 8개 주 주민 5000만 명에 폭염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재키 코토/캘리포니아 주민 : 너무 더워요.]

계속되는 가뭄에 바닥은 쩍쩍 갈라졌고 농민들도 비상에 걸렸습니다.

[세스 와그너/뉴멕시코 농민 : 정말 힘드네요. 비가 오지 않는다면 농작물들은 다 말라버릴 겁니다.]

강물 수위도 급격히 낮아졌습니다.

기록적인 가뭄 속에서 로스엔젤레스 강도 바닥을 드러낸 채 작은 도랑처럼 변했습니다.

건조한 기후 속에 미 서부 곳곳에서는 대규모 산불이 동시에 발생했습니다.

미 전국합동화재센터에 따르면, 올 들어 발생한 산불은 약 2만7000건.

이미 서울의 다섯 배가 넘는 면적이 불에 탔습니다.

[로버트 가르시아/앤젤레스 국유림 소방국장 : 올해는 예년보다 산불 시즌이 한 달 앞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가뭄으로 인한 물 부족에 열파까지 닥치면서 산불 진화는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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