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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전북서 AZ백신 접종 뒤 3명 사망…20대 1명과 50대 2명 모두 기저질환자

입력 2021-03-04 17:46 수정 2021-03-04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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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전북서 AZ백신 접종 뒤 3명 사망…20대 1명과 50대 2명 모두 기저질환자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접종을 받은 뒤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오늘 하루 백신 접종 뒤 숨진 사례가 3명 더해져 누적 사망자는 5명으로 늘었습니다.

추가된 사망자 3명 중 2명은 전북지역 요양병원에서 나왔습니다.

사망자 A씨는 50대 남성 요양병원 환자로, 지난 2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뒤 41시간이 지난 오늘 새벽 2시쯤 숨졌습니다.

또 다른 사망자 B씨도 50대 요양병원 입원 환자였습니다. 지난 3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고 15시간 뒤인 오늘 새벽 2시쯤 숨졌습니다.

A씨는 심뇌혈관 질환을 앓았으며, B씨도 심근경색과 당뇨 등의 기저질환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나머지 1명은 중증장애시설에서 나왔습니다. 대전의 한 중증장애시설 머물던 20대 여성 C씨는 지난 2일 접종을 받았다가 42시간이 지난 오늘 새벽 5시 30분경 숨졌습니다.

중증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도 1건 발생했습니다.

50대 요양병원 입원환자로, 지난 3일 아스트라제네카 예방접종을 받았다가 10분 뒤 호흡곤란을 호소했고 이후 긴급치료제인 에피네프린을 맞은 뒤 다시 회복됐습니다.

방역 당국은 어제 신고된 사망자 2명과 오늘 추가로 확인된 3명이 백신접종과 관련이 있는지에 지자체와 함께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현재로썬 5명 모두 백신으로 인한 사망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는 게 당국과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우리나라에 앞서 접종한 해외에서도 백신이 직접적인 원인이 된 사망사례는 없습니다. 지난해 독감 백신 사태 때도 사망자 50여 명을 부검했지만, 백신이 사망 원인으로 나온 예는 없었습니다.

백신 접종과 사망이 인과관계가 아닌 선후관계일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입니다. 전문가들은 오히려 이상반응보다 백신에 대한 불신이 더 큰 위험이라고 지적합니다.

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접종 후 사망과 접종으로 인한 사망은 엄격히 구분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엄중식 가천대 감염내과 교수는 "백신우선접종대상자인 고위험군에 백신이 위험하단 증거가 있었다면 허가 자체가 안됐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교수는 "기저질환자는 우선접종 대상자로 접종이 더 필요한 사람들"이라고 접종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기저질환자들은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기 때문에 코로나 바이러스 침투가 더 쉬운 만큼 백신 접종이 필수라는 겁니다.

권준욱 질병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도 "개별 사망원인과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은 심층조사와 의학·과학적 엄밀한 분석이 필요하다"며 "과도하게 불안감을 갖지 말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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