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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아내 현명치 못한 처신" 사과한 윤 대통령…특검은 거부

입력 2024-05-10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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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9일)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은 소통의 시작이다, 여전히 불통이다, 평가가 엇갈립니다. 대국민 메시지를 포함해 100분 정도 진행했는데, 가장 관심을 모았던 김건희 여사 관련 특검과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선 일단 수사를 지켜보자며 사실상 반대 입장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다만, 윤 대통령은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엔 "현명하지 못한 처신"이었다며 처음으로 사과했습니다.

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윤 대통령의 대국민 메시지는 사과로 시작했습니다.

[봄은 깊어가는데 민생의 어려움은 쉬이 풀리지 않아/마음이 무겁고 송구스럽습니다.]

사과는 기자회견에서도 이어졌습니다.

[제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들께/걱정 끼쳐드린 부분에 대해서 사과를 드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관련 의혹이 불거진 이후 처음으로 내놓은 사과였습니다.

검찰 수사가 시작된 것을 두고 "공정하고 엄정하게 잘 할 거라 생각한다"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엔 적극 반박했습니다.

야당이 다시 특검을 요구하는 건, 지난 정부에서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건지 그 자체가 모순이라는 겁니다.

국회가 특검법을 다시 처리한다고 해도 재의요구, 거부권을 행사할 것을 시사했습니다.

[할 만큼 해놓고 또 하자는 것은 그야말로 특검의 어떤 본질이나 제도 취지와는 맞지 않는, 그것은 어떤 면에서 그냥 정치 이런 공세, 정치 행위 아니냐…]

최근 본회의를 통과한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서도 공수처 수사를 먼저 지켜보자며, 국회로 다시 돌려보내는 것을 공식화했습니다.

[그걸(수사 결과를) 보고 만약에 국민들께서 이건 봐주기 의혹이 있다, 납득이 안된다고 하시면 그때는 제가 특검하자고 먼저 주장을 하겠습니다.]

인명사고가 난 것을 두고 이종섭 전 국방장관을 질책했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지만 수사 결과에 격노했다는 의혹엔 분명한 설명을 내놓진 못했습니다.

공수처 수사 방식엔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출국 금지를 걸면 반드시 불러야 됩니다. 출금을 한 달씩 걸게 되어 있는데 두 번을 계속 연장을 하면서도 소환하지 않았다는 것은 저도 오랜 기간 이런 수사 업무를 해 왔습니다만 좀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윤 대통령은 저출생 문제를 두고 "거의 국가 비상사태"라며, 저출생대응기획부를 신설하고, 장관이 사회부총리를 겸해 국가 아젠다로 끌어가겠다고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유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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