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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 내전에 기근까지…고양이·비둘기·나뭇잎 연명

입력 2024-05-01 15:39 수정 2024-05-01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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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로 내전 1년을 맞은 수단.


잊혀진 이 전쟁은 여전히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이브라힘 자베르/수단 군 중장]
"수단에는 기근이 없습니다."

하지만 피란민들이 겪는 현실은 정반대입니다.

멀겋게 콩을 불린 죽도 모자라 모두가 못 먹습니다.

[파트마 살레/주민]
"아는 사람 중에 굶어 죽은 사람이 있습니다. 그와 그의 어머니, 아버지는 식량을 주민들에게 의존하곤 했는데, 이웃이 떠나거나 쫓겨난 후 이 가족은 떠날 돈도 없었습니다."

죽지 않으려면, 지나가던 새와 동물까지 뭐든 잡아 먹어야 합니다.

[모타와켈 벨랄/주민]
"동네에는 고양이를 잡아먹는 사람들이 있었어요. 굶어 죽든지 아니면 방법을 찾든지입니다."

수단인 셋 중 하나는 굶다 못해 죽어가고 있습니다.

유엔은 수단 인구 4800만 명 중 3분의 1 이상이 심각한 기아에 직면해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이런 상황에 정부군과 반정부군은 국제사회의 구호도 막아놨습니다.

[저스틴 브래디/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 책임자]
"우리는 사람들이 나무 잎사귀를 먹는다는 보고를 받는데, 사람들은 먹질 않고 3일에 한 번씩 먹습니다."

30년간 장기 집권한 알바시르 전 대통령을 몰아낸 군은 지금껏 전쟁을 치러 왔습니다.

쿠데타 뒤 갈라선 군 세력끼리 벌어진 다툼에 민간인만 최소 1만5천명이 숨졌습니다.

이미 850만 명이 집을 떠났고, 상당수는 알파시르에 모여 있습니다.

이 알파시르를 현재 반정부군이 포위한 상태인데, 여기까지 점령하면 반정부군은 수단 국토의 3분의 1을 손에 넣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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