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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심원 신상 터는 극렬 지지층…"트럼프, 함구령 어기면 감옥행"

입력 2024-05-01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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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신의 재판에서 증인과 검사에 대한 협박성 발언을 이어온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9000달러의 벌금을 내게 됐습니다. 법원은 감옥에 갈 수도 있다고 경고합니다. 트럼프의 발언 뒤엔 재판 관계자를 향한 극렬 지지자들의 협박도 심해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필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뉴욕 맨해튼법원의 후안 머천 판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9000달러, 약 120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습니다.

증인이나 검사, 배심원 등을 비방하지 말라며 내린 함구령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계속 명령을 위반하면 감옥에 보낼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자신의 성추문을 입막음 하기 위해 돈을 주고 장부를 조작한 혐의로 기소된 트럼프는 최근에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증인으로 나올 이들에 대한 비방을 이어갔습니다.

법원에 출석하면서도 판사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 이 재판이 사기라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판사는 스스로 물러나야 합니다. 가장 기피 대상인 판사입니다.]

이날도 법원 앞에는 트럼프 극렬 지지자들이 모여 트럼프의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실제 트럼프의 발언이 나온 뒤엔 재판 관계자들에 대한 협박이 급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극렬 지지자들이 배심원들의 신상을 털려고 하면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버나다 빌라노아/미국 형사 변호사 : 함구령은 재판을 온전히 지키기 위한 조처입니다. 배심원들이 외부의 영향을 받게 해서는 안됩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극렬 지지층을 자극해 정치적 목적을 이뤘던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전략이 과연 법정에서도 통할지가 재판의 중요 변수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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