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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만나자" 한 발 물러선 이재명, 회담 주도권 뺏긴 용산

입력 2024-04-26 19:08

민주당, 영수회담 타결 직후 5월 임시국회 단독 소집 요구
국민의힘 "일방적 본회의 개최 시도는 협치 파괴 폭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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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영수회담 타결 직후 5월 임시국회 단독 소집 요구
국민의힘 "일방적 본회의 개최 시도는 협치 파괴 폭거"

[앵커]

바로 스튜디오에서 정치부 최규진 기자와 좀 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최 기자, 결국 이렇게 되면서 먼저 만나자고 한 것은 대통령이었는데 의제는 양보하지 않은 그런 모양새가 된 거 아닌가요?

[기자]

이 대표의 경우 재작년 8월 취임 이후 8차례나 영수회담을 요구했지만 윤 대통령이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이번에 양보를 해서 회담을 성사시키고 국정 운영 동반자 이미지를 부각하면서 회담 주도권을 가져가려는 의도가 깔려있다고 풀이됩니다.

이 대표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을 보내기가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이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대통령실은 먼저 영수회담을 전격 제안했지만, 이후 의제 협상 과정에서는 의제를 놓고 샅바 싸움에 몰입하다가 당초에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제안한 취지나 기세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측면이 있습니다.

[앵커]

정치권에서 의제를 안 정하고 만나면 성과 없을 거다, 이런 얘기도 나오잖아요. 성과가 있을까요?

[앵커]

실제로 과거 영수회담만 놓고 보면 회담에서 큰 성과가 나왔던 사례는 손에 꼽힙니다.

두 사람의 단독 회동 여부도 확정되지 않았는데요.

이 대표가 "시간을 보내기 아쉽다"고 한 만큼 영수회담을 서둘러 마무리 하고 남은 21대와 22대 본회의 입법과제에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영수회담 뒤에 양측 관계가 어떻게 될 것인가, 이것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회담이 끝나고 바로 사흘 뒤에 열리는 본회의에 정부·여당이 꺼릴만한 법안들이 줄줄이 통과를 앞두고 있지 않나요?

[기자]

영수회담이 타결되자 민주당은 오늘 오전 곧바로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했습니다.

영수회담 사흘뒤인 5월 2일과 28일 두 차례 본회의가 열립니다.

본회의에 상정될 법안들은 보면 채 상병 특검법을 시작으로 전세사기 특별법과 가맹사업법, 민주유공자법 등 쟁점 법안들이 예고돼있는데요.

윤 대통령이 한 차례 거부권을 행사한 양곡관리법과 이태원참사 특별법도 본회의에 오르게 됩니다.

민주당은 이들 법안을 단독으로라도 처리하겠다는 입장인데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일방적 본회의 개최 시도는 여야 협치를 파괴하는 처사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대통령과 야당대표가 웃으면서 테이블에 마주 앉겠지만 곧이어 입법 전쟁의 시작을 앞두고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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