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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민희진 등 고발…"어도어 빈껍데기 만들어서 데리고 나간다" 대화록 등 확보

입력 2024-04-25 10:38 수정 2024-04-29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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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사진=연합뉴스〉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사진=연합뉴스〉


하이브가 자회사이며 뉴진스 소속사인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 등을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오늘(25일)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이브는 지난 22일부터 어도어에 대한 감사를 실시한 결과, 민 대표 주도로 경영권 탈취 계획이 수립됐다는 구체적인 사실을 확인하고 물증도 확보했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하이브에 따르면 감사 대상자 중 한 명은 조사 과정에서 하이브 측에 경영권 탈취 계획과 외부 투자자 접촉 사실이 담긴 정보 자산을 증거로 제출했습니다. 또 이를 위해 하이브를 공격하기 위한 문건을 작성한 사실도 인정했습니다.

대면 조사와 제출된 정보 자산 속 대화록 등을 보면 민 대표는 경영진에게 "하이브가 보유한 어도어 지분을 매각하도록 하이브를 압박할 방법을 마련하라"는 지시를 했다고 하이브는 전했습니다.

이 지시에 따라 아티스트와의 전속 계약을 중도 해지하는 방법, 어도어 대표이사와 하이브 간 계약을 무효화하는 방법 등이 구체적으로 논의됐다고 하이브는 설명했습니다.

또한 '글로벌 자금을 당겨와서 하이브랑 딜하자', '하이브가 하는 모든 것에 대해 크리티컬하게 어필하라', '하이브를 괴롭힐 방법을 생각하라'는 대화도 오갔다고 덧붙였습니다.
 
어도어 경영진 3인의 단체 대화방에서 지난 4월 4일 오간 대화. 어도어 부대표의 구상에 민희진 어도어 대표이사가 답하고 있다. 〈사진=하이브〉

어도어 경영진 3인의 단체 대화방에서 지난 4월 4일 오간 대화. 어도어 부대표의 구상에 민희진 어도어 대표이사가 답하고 있다. 〈사진=하이브〉


대화록에는 '5월 여론전 준비', '어도어를 빈 껍데기로 만들어서 데리고 나간다'는 등의 실행 계획도 담겼다고 하이브는 전했습니다.

하이브는 감사 대상자로부터 "'궁극적으로 하이브를 빠져나간다'는 워딩(표현)은 민 대표가 한 말을 받아 적은 것"이라는 진술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22일 하이브는 민 대표 등 어도어 경영진들이 회사로부터 독립하려고 하는 등 경영권을 가져가려는 정황을 포착하고 감사권을 발동했습니다.

민 대표는 과거 SM엔터테인먼트에서 소녀시대, 샤이니 등 아이돌의 브랜드 제작 등을 담당한 바 있습니다. 이후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나 2021년 어도어를 하이브 레이블로 설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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