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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교수들 '주 1회 휴진'…"25일부터 예정대로 사직"

입력 2024-04-24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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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하는 주요 대학병원 의대 교수들이 주 1회, 수술과 진료를 멈추는 '휴진' 투쟁에 돌입합니다. 어제(23일) 저녁 서울대 의대와 울산대 의대 교수들은 다음 주부터 주 1회 진료를 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참여 병원은 더 늘 걸로 보입니다. 전국 의대 교수 비대위는 예고대로 교수들이 내일부터 사직한다고 했습니다.

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대 의과대학, 서울대병원 교수 비대위는 어제 저녁 총회를 열고 이달 30일부터 주 1회 외래와 수술 등을 멈추기로 했습니다.

서울아산병원 등에서 근무하는 울산대 의대 교수 비대위측도 다음 달 3일부터 주 1회 휴진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충남대병원과 원광대병원 교수 비대위측도 이번주부터 매주 금요일 '진료 멈춤'에 돌입한다고 밝혔습니다.

전국 의대 교수 비대위측도 어제 온라인 총회를 열었는데, "예정대로 내일부터 사직이 시작되는 것을 다시 확인했다"고 했습니다.

또 "교수들의 정신과 육체가 한계에 도달해 다음 주 하루 휴진하고, 이후 주 1회 휴진 여부는 더 논의하겠다"고 했습니다.

현장에선 이미 환자들에게 병원을 옮길 것을 알리고 있습니다.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신장분과에 단둘뿐인 교수들은 최근 환자들에게 8월 31일까지만 근무한다고 알렸습니다.

[강희경/서울대병원 소아신장분과 교수 : (이대로 가다간) 우리나라 의료가 무너질 텐데 거기에 일조하고 싶지 않아서 사직하자, 하고자 하는 것이고요. 정부가 정말 의사들의 의견을 듣기로 하고 그렇게 해결을 하자고 손을 내밀어 주면 저는 떠날 생각이 정말 하나도 없습니다.]

정부는 의대 교수들의 고용계약 형태, 사직 사유 등이 다양하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사직의 효력이 발생한다고 볼 순 없다고 했습니다.

또 '원점 재검토'만 고수하는 의사단체에 유감을 표하며 내일 출범하는 의료개혁특위에 참여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장상윤/대통령실 사회수석 (어제) : 의사협회를 비롯한 몇몇 의사단체는 의대 증원 정책의 원점 재검토 입장만을 고수하고 있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이런 가운데 내년도 의과대학들의 신입생 모집 규모를 결정하는 시기가 다음 달 중순까지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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