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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방' BJ에 수억원 쏜 큰손들, 알고보니 시청자 위장한 기획사

입력 2024-04-23 15:19 수정 2024-04-23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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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세청 제공〉

〈사진=국세청 제공〉

이른바 '벗방'으로 불리는 음란방송에서 거액을 후원했던 이들의 정체가 BJ의 기획사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이같은 수법으로 탈세까지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늘(23일) 국세청은 벗방 방송사·기획사와 BJ(12건), 온라인 중고마켓의 명품 등 판매업자(5건), 부당 세액 감면을 받은 유튜버(4건)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벗방은 기획사가 BJ들을 모집 및 관리하며 실시간으로 방송하는 구조입니다. 시청자들은 유료 결제 아이템을 결제해 후원하고 BJ는 시청자들의 아이템 후원 금액에 따라 차등적으로 신체 노출을 합니다.


일부 기획사들은 해당 방송 중 후원자의 실명이 노출되지 않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후원자인 척 위장해 소속 BJ에게 수억원에 이르는 금액을 후원했습니다. 이에 다른 시청자들은 대출까지 받아가며 해당 BJ에게 돈을 후원했습니다. 기획사가 시청자들의 경쟁심을 부추긴 것입니다.

이같이 수익을 낸 기획사들은 거짓 세금계산서를 만들거나 친인척에게 인건비를 지급한 것처럼 허위로 꾸몄습니다. 또 고급 아파트 임차 보증금과 인테리어 비용을 회사 자금으로 충당하기도 했습니다.

이밖에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는 사업자들이 비사업자인척 온라인 중고마켓 플랫폼을 이용해 물품을 판매한 사실이 조사됐습니다.

일부 유튜버들은 수도권 밖 지역에서 창업하면 세금을 최고 100% 감면해주는 현행 법령을 악용했습니다. 해당 지역에 사업자 등록만 해두고 다른 곳에서 사업을 진행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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