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월클뉴스]지지율 부진 기시다…일본 국민 "처분 제외 이해 못해"

입력 2024-04-22 19:17 수정 2024-04-22 21:2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지지율 부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 국빈 방문을 마치고 돌아왔지만, 지지율은 크게 반등세를 보이지 않고 있는데요. 이달 말쯤에는 보궐선거가 있는데, 이때 자민당 성적표에 따라 기시다 총리의 '연임'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지율 횡보…국민 60% "이해 못 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11일 백악관을 나란히 걸어가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11일 백악관을 나란히 걸어가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기시다 총리의 지지율이 부진한 가장 큰 원인은 지난해 말 불거진 정치자금 문제가 큽니다. 미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기시다 총리, 자민당 의원들에 대한 '징계' 결정을 내렸는데요. 여기에 파벌 회장을 맡았던 본인은 제외된 것이 공분을 산 겁니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의 여론조사에 지지율이 25%로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고, 아사히에서도 26%, 마이니치 신문 조사에서도 22%를 기록했습니다. 일부 언론 조사에서 전월 대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기시다 총리가 노리던 '방미효과'는 없었던 겁니다. 민심이 이렇게 싸늘한 이유,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 하나가 정치자금 문제인데요. 아사히 조사에서 기시다 총리가 '처분' 대상에서 빠진 것에 대해 일본 국민이 납득할 수 없다(66%)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오는 28일 치러지는 시마네현 등 보궐선거 예측도 좋지만은 않은 상황입니다. 특히 시마네현 보궐선거는 우리의 강서구 보궐선거와 비슷하게 여론 풍향계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예감이 좋지는 않은데요. 일본 언론에서조차, 야당의 승리를 전망하고 있습니다.
 

'외교'의 기시다?

기시다 총리, 가장 잘하는 것이 '외교'라고 하는데 연일 과거사 문제로 이웃 국가들과 얼굴을 붉히는 상황이 됐습니다.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 춘계 예대제에 기시다 총리가 비쭈기나무를 봉납한 것이 일례입니다. NHK에 따르면 주일 중국대사관은 기시다 총리의 공물 봉납을 비난했는데요. “일본의 행위로 피해당한 나라의 국민 정서를 훼손하는 것으로 단호하게 반대한다”는 입장이 나왔습니다. 아베 전 총리가 직접 참배한 것과는 다르지 않냐고 하겠지만, 기시다 총리는 취임 후 지금껏 단 한 번도 빼놓지 않고 공물을 봉납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개인 자격'으로 한 일이라며 애써, 의미부여를 하지 않으려 하고 있고요. 우리 외교부 역시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요. “내각총리대신 기시다 후미오” 이름으로 된 공물이 정말 '개인 자격'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