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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 맞을 작품 아냐"…'종말의 바보', 유아인 그림자 벗어날 수 있나(종합)

입력 2024-04-19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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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 서울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종말의 바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김진민 감독과, 안은진, 전성우, 김윤혜가 참석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 서울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종말의 바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김진민 감독과, 안은진, 전성우, 김윤혜가 참석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넷플릭스 시리즈 '종말의 바보'가 출연자 유아인의 마약 투약 의혹 사태를 뒤로 하고 시청자를 만난다.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에서 '종말의 바보'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종말의 바보'는 지구와 소행성 충돌까지 D-200, 눈앞에 닥친 종말에 아수라장이 된 세상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함께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시리즈. 이사카 코타로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다.

'인간수업' '마이 네임' 김진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밀회' '풍문으로 들었고' 정성주 작가가 각본을 썼다. 위험에 빠진 아이들을 지키는 중학교 교사 진세경 역의 안은진, 마음이 불안한 신도들을 보살피는 신부 우성재 역의 전성우, 보급 수송과 치안 유지를 책임지는 전투근무지원 대대 중대장 강인아 역의 김윤혜, 그리고 마약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유아인 등이 출연한다.

지난해 터져 나온 유아인의 마약 의혹 파문으로 공개까지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의혹이 세간에 알려지고, 경찰과 검찰 조사 결과가 전해지고, 재판 과정이 실시간으로 보도되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결국 '종말의 바보'는 긴 기다림 끝에 시청자와 만난다.

마약 상습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4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마약 상습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4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유아인 마약 투약 의혹 이후) 넷플릭스에도 공개할 거냐고 여러 번 물었다. 한동안 잊고 있었다. 다시 공개한다고 해서 놀랍기도 하고 반갑기도 하다"는 김진민 감독은 "이 작품이 공개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다. 공개 안 될 이유가 없는 작품이다. 유아인의 이슈를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이 작품이 공개 안 된다면 이상하게 생각했을 것 같다. 이 작품은 충분히 열심히 만들었다. 돌을 맞을 작품은 아니다. 부끄럽지 않게 만들었다. 이 작품의 주인은 모든 배우와 스태프, 시청하는 모든 분들이다. 함께할 수 있게 된 운명을 맞이한 게 '종말의 바보'다"라고 강조했다.

유아인 분량은 편집으로 줄였다. 그런데도 통편집을 하지는 못했다. "유아인을 핑계로 편집을 더 할 수 있었다"며 김 감독은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초반 편집을 3부 정도까지 했을 때 그 이슈(유아인 마약 의혹)가 불거졌다. 처음엔 복잡한 상황이 아니어서, 지나갈 거라 생각했다. 근데 문제가 제 마음대로 흘러가지 않더라. 그 와중에 넷플릭스에 '편집을 다시 한번 하고 싶다'고 말하려던 찰나였다. 저도 편집하면서 이야기를 더 이해했기 때문이다. 근데 넷플릭스는 편집을 하고 나면 손을 못 대게 한다. 솔직히 말하면 핑계가 하나 생긴 거다"라면서 "시청자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게 의무이기도 하고. 그래서 편집을 하면서 불편을 드릴 수 있는 건 편집했다. 분량에도 손을 댔다. 근데 이 인물에 손을 대기엔 너무 큰 한 축이었다. 보시기에 많이 불편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충분히 납득시킬 수 있을 만큼, 굉장히 노력했다. 많은 배우들의 노력을 가리지 않는 선에서 유아인의 분량을 편집했다. 양해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이야기했다.

결국 작품에 유아인의 연기를 담게 된 김진민 감독은 스스럼없이 그를 호평하기도 했다.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 서울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종말의 바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김진민 감독과, 안은진, 전성우, 김윤혜가 참석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 서울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종말의 바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김진민 감독과, 안은진, 전성우, 김윤혜가 참석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김진민 감독은 "유아인은 작품을 하기 전에 굉장히 긴 시간 전화로 얘기했다. 선문답을 하기도 했고, 유아인이 저를 파악하려는 시간도 있었다. '이 배우가 급수가 좀 높구나. 이 배우와 작품을 하려면 나도 준비를 많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비교적 여유로운 모습을 보인 김진민 감독과 같이 출연진도 유아인 리스크에도 작품을 향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주연배우 안은진은 공개가 연기되던 때도 묵묵히 기다렸다고 이야기했다.

안은진은 "늘 똑같이 단체 채팅방에서 '우리 회식 언제 할까'라고 했다. 그런 이야기를 하며 기다렸다. 공개 기념으로 회식을 하기로 했다. 늘 언제나 끝까지 함께였기 때문에, 소소하게 이야기 나누며 공개를 기다렸다"고 밝혔다.

'종말의 바보'는 유아인 리스크를 이겨내고 시청자의 마음을 흔들 수 있을까.

이에 김진민 감독은 "디스토피아를 향해가는 드라마다. 생존을 위한 투쟁이라기보다, 디스토피아를 맞이하게 됐을 때 '너는 어떻게 살 거야?'라고 묻는 작품이어서 연출로서 욕심났다"면서 "보시면서 '저런 생각을 할 수 있겠구나' '저게 내 모습이겠구나'란 공감대가 이뤄질 것 같다. 공개된 후 다양한 반응을 보이실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안은진인 '종말의 바보'가 뭉클하고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작품이라고 전했다.

"대본을 보면서도 엔딩에서 가슴이 두근거렸다. 완성된 작품을 보면서도 엔딩이 정말 좋더라"고 말한 안은진은 "저희끼리도 '정말 200일 후에 종말이라면, 탈출할 방법이 없다면 어떻게 살까' 이야기했다. '똑같이 일상을 살 거 같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표현을 많이 하고, 그렇게 마주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각자 종말을 앞두고 어떻게 살아가는지가 나오는데, 그 지점에서 희망을 볼 때 뭉클하다. 그 지점이 이 드라마의 가장 좋은 대목이다"라고 말했다.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 서울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종말의 바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김진민 감독과, 안은진, 전성우, 김윤혜가 참석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 서울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종말의 바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김진민 감독과, 안은진, 전성우, 김윤혜가 참석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 서울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종말의 바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김진민 감독과, 안은진, 전성우, 김윤혜가 참석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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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 서울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종말의 바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김진민 감독과, 안은진, 전성우, 김윤혜가 참석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 서울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종말의 바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김진민 감독과, 안은진, 전성우, 김윤혜가 참석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종말의 바보'는 오는 26일 공개된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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