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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첨단기술로 '인민 감시'…CCTV에 안면인식기까지

입력 2024-04-18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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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주민들을 감시하는 말단 조직이 우리나라의 통·반장과 비슷한 '인민반장'입니다. 북한이 최근에는 CCTV와 안면 인식기까지 동원해 통제를 더욱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북한 주민들이 다른 목소리를 내거나 탈북하는 것, 모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윤샘이나 기자입니다.

[기자]

교단에 선 선생님 머리 위로 학교 곳곳을 비추는 CCTV 화면이 보입니다.

평양 김일성 광장 앞 건물, 차가 거의 다니지 않는 고속도로에도 CCTV가 설치돼 있습니다.

최근 나온 미국의 싱크탱크 스팀슨 센터의 보고서에는 과학기술을 활용해 주민 통제를 강화하고 있는 북한 실태가 담겼습니다.

교실 안마다 CCTV가 설치돼 있는데, 연구진은 "교사들이 수업 시간에 쓰는 자료 등을 보기 위한 목적"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김일성종합대학 연구진이 개발한 안면 인식기는 대학 연구소와 공장 등에서 출입하는 사람들의 신원을 인식하는데 쓰이고 있습니다.

북한 당국이 주민들의 사진과 지문을 포함한 생체 정보도 모으고 있을 것이라고 연구진은 분석했습니다.

북·중 국경 감시에도 첨단 기술이 적용됩니다.

국경 양방향을 비추는 CCTV는 물론 중국 국경 쪽에선 안면 인식기에 포착된 탈북자들이 붙잡혀 다시 북송되는 일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김성은/갈렙선교회 목사·탈북인권운동가 : 기차역도 출구가 여러 개일지라도 각 출구마다 안면인식기를 해놨기 때문에 잡힐 수밖에 없는 구조예요.]

북한 당국은 그동안 마을마다 지정한 인민반장이 가정집을 갑자기 방문하거나 주민을 면담하는 방식으로 주민 생활을 감시해 왔습니다.

기술과 장비를 활용한 감시까지 더해 주민의 삶을 이중, 삼중으로 통제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화면출처 미 스팀슨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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