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바닥 기어다니다 갑자기…마약에 취해 주유소서 분신 시도

입력 2024-03-29 19:27 수정 2024-03-29 22:2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오늘(29일) 새벽 경기 의정부시의 한 주유소 직원이 자신의 몸에 불을 붙인 채 주유소 안을 뛰어다니는 일이 있었습니다. 하마터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 했는데 알고 보니 이 직원, 마약을 투약하고 환각 상태에서 이런 일을 벌였습니다.

윤정주 기자입니다.

[기자]

오가는 사람이 드문 새벽 주유소에서 두 남성이 함께 차량에 올라탑니다.

둘은 차에 5분 정도 머무르다 차례로 내립니다.

먼저 내린 이 남성, 이 주유소에서 일하는 직원입니다.

그런데 이 때부터 이상한 행동을 합니다.

신난 듯 뛰어다니고 다른 직원에게 다가가 장난 칩니다.

주유소 바닥을 기어 다니다가 갑자기 몸에 기름을 붓습니다.

그리곤 사무실로 가더니 라이터로 몸에 불을 붙입니다.

바닥에 흐른 기름을 타고 불은 순식간에 번집니다.

직원은 몸에 불이 붙은 채로 주유기 쪽으로 걸어갑니다.

또 다른 직원과 손님이 놀라 뒤로 물러섰다가 소화기를 들고 불을 끄기 시작합니다.

한참 소화액을 뿌리고 불이 꺼졌습니다.

고통이 심할 텐데 분신했던 직원, 제 발로 사무실로 다시 걸어갑니다.

[경찰 관계자 : '내가 마약을 했다'라고 분신한 직원 있잖아요. 그 사람이 스스로 신고를 했고…]

이 직원은 함께 차를 탄 친구에게 대마초를 받아 피웠다고 말했습니다.

주유소 사무실에선 쓰고 남은 주사기가 발견됐습니다.

[주유소 관계자 : (분신한 직원이) 이상한 줄 몰랐는데. 많이 어수선했죠. 영업장인데.]

마약을 건넨 친구는 도망갔다가 40분 만에 서울에서 붙잡혔습니다.

마약은 하면 안 되고 주유소에서 불 붙이는 건 더더욱 안 됩니다.

[화면제공 경기북부경찰청]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