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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징후 없다는데…붕괴된 다리 두고 커지는 음모론

입력 2024-03-28 07:59 수정 2024-03-30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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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이든 대통령까지 나서 테러 징후는 없다고 했는데도, 미국 내에선 무너진 볼티모어 다리를 두고 음모론이 퍼지고 있습니다. 선거와 맞물려 극우 정치인들까지 가세했습니다.

워싱턴 김필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볼티모어 교량 붕괴 사고 후, 바이든 대통령은 곧장 테러 가능성과 선을 그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의도적인 행위라고 믿을 만한 어떤 징후도, 다른 이유도 없습니다.]

하지만 소셜 미디어 상에선 벌써 확인되지 않은 음모론이 퍼지고 있습니다.

수백만 팔로워를 가지고 있는 인플루언서들은 사고 선박이 외국의 사이버 공격을 받은 것이란 주장을 펼쳤습니다.

다리의 이름이 미국 국가를 작사한 프란시스 스콧 키의 이름을 땄기 때문에 공격 대상이 됐다는 음모론도 나왔습니다.

정치인들도 가세했습니다.

극우 인사로 분류되는 마조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은 소셜미디어에 "의도적인 공격이냐, 아니면 사고냐"는 글을 올리며 정부 설명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트럼프 정부 초기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마이클 플린은 이번 사건이 엄청난 경제 재난의 전조일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보수 성향의 방송에선 이번 사고가 마약에 중독된 직원들 때문이라거나, 국경 문제와 연관있다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현재까지 전문가들은 최근 급속도로 커진 컨테이너선에 비해 미국 내 교량의 내구성은 나아진 게 없는 구조적 문제를 원인으로 지적합니다.

[제롬 하자르 /미국 노스이스턴대 교수 : 우리 사회가 발전함에 따라 생기는 변화에 맞춰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습니다. 이 다리가 설계되고 지어진 1970년대 이후 컨테이너선은 점점 더 대형화되고 있습니다.]

NPR 등 미국 매체들은 대선을 앞두고 일어난 재난에 정치적 음모론이 더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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