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버스 노조가 내일(28일)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노사가 현재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임금 인상 등이 쟁점인데 협상이 결렬되면 내일 새벽부터 서울 시내버스 대부분이 멈춥니다. 현장을 연결해보겠습니다.
이은진 기자, 노사가 지금도 협상을 진행 중인데 입장차가 큰 상황이라죠?
[기자]
네. 노사는 오후 3시에 협상을 시작해 4시간째 합의점을 못 찾고 있습니다.
노조는 직원 시급을 12.7% 올리고, 오래 일한 직원일수록 급여를 더 달라고 주장했습니다.
사측은 이 비용을 댈 여력이 없단 입장입니다.
물가 상승률이나 다른 지역 임금 상승률과 비교하면 요구가 과하다고 맞받았습니다.
입씨름이 이어졌는데.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박점곤/서울시버스노동조합 위원장 : 어떻게 서울이 (인건비가) 제일 많다고 이러는지 계산을 한 번 해보신 건지, 그게 의문점입니다.]
[김정환/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 : 네. 계산 다 돼 있고요. 인천만 막 오르고 서울만 안 오르고 그런 상황은 아니란 걸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협상이 4시간 넘게 이어지고 있는데, 진전이 없는 상황입니까?
[기자]
일단 노조는 오늘 밤 12시까지를 협상 시한으로 못 박았는데요.
협상장 안 취재를 해 보니 "전혀 진전이 없다"는 말이 나옵니다.
벼랑끝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는 건데요.
노조 관계자는 "그래도 버스 첫 차가 출발하기 전인 새벽 4시까지는 창구를 열어두지 않겠느냐"고 했습니다.
그래도 합의가 안 되면 새벽 첫차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합니다.
서울 버스 98%인 7200여 대가 모두 운행을 멈춥니다.
[앵커]
협상이 결렬되면 내일 새벽 첫차부터 멈추는데 출근길 대비가 필요해보이는군요?
[기자]
서울시는 지하철 운행을 200여 회 늘리고, 막차는 새벽 2시까지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셔틀버스 400여대도 긴급 투입하고요.
학교와 공공기관 등엔 등교와 출근 시간을 1시간 늦춰달라고 요청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