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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어산지 미 송환 연기…"사형 안 한다 보장하라"

입력 2024-03-27 16:11 수정 2024-03-27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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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고등법원 앞이 구호로 가득 찼습니다.

"줄리안 어산지를 석방하라!"

현지시간 26일, 영국 재판부는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안 어산지의 미국 인도 결정을 미뤘습니다.

어산지를 미국에 보내면 사형까지 가능한 혐의로 기소될 수도 있는데, 그런 상황에 영국이 인도하는 건 자국법상 위법이라는 이유에섭니다.

[스텔라 어산지/ 어산지 부인]
"줄리안은 미국으로 송환돼 사형 또는 175년 징역형에 선고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 사건은 언론의 자유에 대한 공격입니다."

재판부는 어산지가 언론 자유의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는지, 또 사형을 피할 수 있는지 미국 정부에 보장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어산지는 지난 2010년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 기밀을 유출한 혐의 등으로 미국 정부에 의해 기소됐습니다.

지난 2019년 영국 경찰에 체포된 이후 미국 정부가 범죄인 인도 요청을 해왔지만, 어산지는 이에 맞서 왔습니다.

어산지 측은 미국 사법 당국이 사건을 기각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위키리크스의 폭로 행위가 대중의 알 권리를 위한 언론의 자유를 수행하는 일이라는 겁니다.

[크리스틴 흐라픈손/ 위키리크스 편집장]
"이제 책임은 미국 정부에 있습니다. 미국 사법당국에 사건을 기각하라고 요구해야 합니다. 오늘 재판부의 판결 이후에 남은 분쟁의 소지는 없습니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어산지가 무분별한 기밀 공개로 많은 사람을 위험에 빠뜨렸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5년째 법정 공방 중인 어산지의 미국 송환 여부는 오는 5월 20일 다시 재판대에 오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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