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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 응징' 넋이 나간 테러범…푸틴 또 "배후는 우크라"

입력 2024-03-26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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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끔찍한 테러를 벌인 용의자들이 붙잡힌 이후 고문을 당한 것으로 보이는 영상이 공개됐는데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용의자들이 이슬람 무장단체 소속이라고 인정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우크라이나를 테러 배후로 지목했는데요. 러시아 정부가 이런 내용의 진술을 용의자에게 받아내려 고문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됩니다.

윤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아비규환이 된 러시아 모스크바 공연장.

도망치는 사람들을 향해 테러범들이 총을 쏩니다.

[IS 대원 추정 음성 : 불신자(비이슬람교도)들은 패배할 것이다. 알라는 위대하다. 우리는 알라에 대한 사랑과 그의 종교를 지지하기 위해 나왔다.]

기독교인 공격에 나선 IS 아프가니스탄지부 IS호라산(ISIS-K)입니다.

이들은 얼마 못 가 러시아 경찰들에 붙잡힙니다.

무자비한 체포로 만신창이가 된 얼굴은 며칠 후 법정에 나타날 때 중환자처럼 넋이 나가버렸습니다.

러시아 측은 이들에게 전기고문과 망치 폭행에 이어 신체의 일부를 훼손까지 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폭력에 또 다른 폭력으로 응징한건데, 일부에선 거짓 증언을 유도하려 고문을 했을 것이란 해석도 나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테러 직후부터 우크라이나를 배후로 지목했습니다.

[니나 흐루쉬체바/뉴욕 뉴스쿨 국제관계학과 교수 : 크렘린궁은 사실이든 아니든, 테러범들이 우크라이나인이 되어야 합니다. 다소 불편한 이야기지만 분명 이 방식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붙잡힌 용의자들은 타자키스탄 출신으로 확인됐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이들이 사용한 차를 지원한 러시아인들도 추가로 붙잡았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테러는) 이슬람 추종자들이 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 만행이 누구 지시로 러시아 국민에게 행해졌는지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관심이 있는데, 그게 누구인가요?]

푸틴 대통령은 이들의 국적과 상관 없이 테러 지시는 여전히 우크라이나 측이 관여했다고 주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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