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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원 쿠폰'에 17만명 몰렸다…중국 '초저가'에 국내 비상

입력 2024-03-22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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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쇼핑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가 10억원어치 쿠폰을 풀자 첫날에만 17만명 넘게 몰리면서 행사가 바로 끝이 났습니다. 중국에서 '초저가 공습'이 몰려오면서 국내 유통업계가 말라 죽을 거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한 중국 플랫폼이 진행한 이벤트에서 '100만원 쿠폰'에 당첨돼, 116만원짜리 세탁기를 10만원대에 샀다는 인증글입니다.

중국 알리익스프레스가 한국상품관을 홍보하기 위해 지난 18일부터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최저 1350원부터 최고 100만원까지, 무작위로 총 10억원어치 현금성 쿠폰을 뿌린 겁니다.

행사 시작과 동시에 17만명이 몰리며, 10억원은 하루 만에 동이 났습니다.

이게 끝이 아닙니다.

오전 10시와 밤 10시, 하루에 두번 바나나, 달걀 등 국산 신선식품을 1000원에 팝니다.

한정된 물량은 10초 안에 매진됩니다.

중국 플랫폼을 통해 국내로 들어오는 직구 상품은 월 평균 740만 상자, 앱 가입자 수는 1467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최근에는 CJ제일제당, LG생활건강 등 국내 대형 제조사뿐 아니라 마트까지 입점하며, 국내 소비자들을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알리에 이어 테무, 쉬인 등 중국발 '초저가' 공습이 거세지자 국내 업계는 비상입니다.

[이은희/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상대방 경쟁 유통업체가 무너질 때까지 자금력을 가지고 그렇게 계속 하는 거죠. 저렴한데 또 이벤트도 하고 그러면 이제 결국은 소비자가 그곳으로 많이 넘어가고…]

알리는 다양한 행사 등으로 총 1000억원의 쇼핑지원금을 푼다는 계획인데, 유통 생태계가 중국 플랫폼에 장악될 수 있단 우려도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조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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