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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사건' 아직 수사 중인데…공천받거나 대사 임명

입력 2024-03-06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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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병대의 '채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지금 공수처가 수사 중입니다. 그런데 수사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는 핵심 인물들이 당선이 유력한 지역의 공천을 받거나, 주호주대사로 임명돼 출국하게 됐습니다.

김민관 기자입니다.

[기자]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은 '해병대 수사 외압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입니다.

지난해 7월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을 포함한 8명을 과실치사 혐의로 명시한 해병대 수사단 보고서에 서명했습니다.

경찰로 넘겨도 좋다는 최종 승인을 직접 했지만 바로 다음 날 자신의 결정을 번복했습니다.

민주당은 수사를 방해하기 위해 직권을 남용했다며 이 전 장관을 공수처에 고발했습니다.

공수처는 지난 1월 김계환 해병대사령관과 함께 이 전 장관 측근인 박진희 당시 장관 군사보좌관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윗선인 이 전 장관 역시 조만간 조사를 받을 것으로 예상됐는데 갑자기 주호주대사로 임명되면서 수사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공수처 관계자는 "수사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여러가지 조치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텃밭'인 경북 영주·영양·봉화 지역구 단수 공천을 받은 임종득 전 국가안보실 2차장도 또 다른 핵심 인물입니다.

지난해 8월 2일 군검찰은 경찰로 이미 넘어갔던 해병대 수사단 보고서를 다시 회수해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임 전 차장은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과 두 차례에 걸쳐 10분 넘게 통화한 것으로 JTBC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당시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수사로 밝혀져야 할 부분입니다.

야당은 대사 임명도, 공천도 부적절하다고 비판했습니다.

[홍익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유가족의 눈물과 해병대 전우들의 호소를 외면한 채 따뜻하고 살기 좋은 남쪽 나라로 도피하려는 것입니다. 대통령과 주요 권력자, (당사자를 공천한) 여당까지 공범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영상디자인 조영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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