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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량판 구조 확인된 강남 아파트도 술렁…293개 단지 조사

입력 2023-08-0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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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철근을 빼먹은 LH 아파트들을 조사한데 이어, 민간 아파트들도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기둥만으로 천장을 받치는 무량판 방식으로 시공된 아파트들이 대상인데, 여기엔 서울 강남의 고급 아파트들도 포함돼 있습니다.

먼저 정아람 기자입니다.

[기자]

얼마 전 입주한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이 아파트는 주거동이 벽식구조와 무량판 구조가 혼합된 방식으로 지어졌습니다.

무량판 구조의 LH 아파트 전수조사에서 15곳의 철근빠진 단지가 나오자 걱정하는 주민이 늘었습니다.

[입주민 : 기분은 안 좋죠. 당연히. 불안하기도 하고… 입주민 입장에서는 마음이 불편한 건 사실이죠.]

아파트 재건축조합은 자체적으로 안전 점검을 하기로 했습니다.

[아파트 재건축 조합 관계자 : 지금 업체 선정해서 저희 진행할 거예요. 다들 불안해하시고 궁금해하시고 걱정하시니까 진행을 할 거고요. 콘크리트 강도나 구조 안전성을 검증하겠다고 했으니까 그대로 진행해야죠.]

정부는 LH 아파트에 이어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민간아파트 293개 단지에 대해서도 다음 달까지 안전 점검을 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가운데 주거동도 무량판 구조인 곳은 105개 단지인데, 입주를 마친 59개 단지엔 15만세대가 살고 있습니다.

전수조사는 일단 한 단지에서 몇 세대를 조사해 철근이 빠진 걸로 드러나면 모든 세대를 조사하는 식으로 이뤄집니다.

하지만 이미 입주한 세대는 점검하려면 페인트와 벽지를 제거해야 합니다.

[김현수/서울 일원동 : 만약 그렇게 된다면 해당 세대는 불만이 당연히 있을 수밖에 없을 거 같아요. 국토부에서 조사한다고 하니 무량판 구조 자체가 문제인지 아닌지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겠다…]

조사 결과 철근이 빠진 걸로 나오면 파장은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보강 작업을 하더라도 입주민이 불안해 할 수 있습니다.

손해배상을 놓고 시공사와 주민들 간에 소송전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국토부는 "부실이 발견되면 정부가 적극적으로 중재하겠지만 결국 보상책은 시공사와 입주민이 논의해야 할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취재지원 : 박지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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