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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속에 숨어 5년간 빈집털이…잠복 중이던 형사에 '덜미'

입력 2023-08-02 20:49 수정 2023-08-02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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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농촌 빈집을 털어 생활하던 4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30번이나 털린 집도 있는데, 이 남성 산 속에 살아서 5년이나 경찰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등산복 차림의 한 남성.

CCTV를 보더니 흠칫 놀랐다가 출입문으로 향합니다.

다시 나오더니 창문 방충망을 뜯고 들어갑니다.

하지만 방 안에 잠복 중이던 형사, 뒷덜미를 잡아챕니다.

빈집털이범 45살 박모씨가 붙잡히는 순간입니다.

박씨는 전남 담양과 곡성, 전북 순창을 오가며 5년 동안 범행을 이어왔습니다.

빈집털이범은 이처럼 마을과 동떨어진 야산 옆 빈집을 주로 범행대상으로 삼았습니다.

박씨의 범행은 확인된 것만 120여 차례.

현금은 물론 쌀과 김치 등 생필품을 모두 털어갔습니다.

한 집에서는 30차례 넘게 제 집처럼 드나들었습니다.

[전남 곡성군 피해 주민 : 서른 번도 넘었을 거예요. 먹을 거하고 옷가지하고 신발하고 속옷하고…라면도 먹고 가고.]

계속된 범행에 주민들의 피해는 컸습니다.

[신재선/전남 곡성군 옥과면 : 살짝 너머에 저기는 아주 도둑놈 때문에 못 살겠다고 요양으로 오셨다가 이사 가 버리고.]

박씨는 산 속을 옮겨 다니며 살아 경찰의 추적을 피했습니다.

경찰은 박씨가 나타날 만한 곳을 40일 동안 잠복해 붙잡았습니다.

[김시환/전북 순창경찰서 형사팀장 : 신용카드나 휴대폰, 일정한 주거가 없는 상황이었고, 정상 생활을 안 했기 때문에 일반적인 추적할 수 있는 단서가 전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경찰은 박씨의 범행이 5백차례가 넘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수사 중입니다.

(화면제공 : 전북 순창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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