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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공포의 1년…"올해에만 어린이 165명 숨졌다"

입력 2022-12-29 14:57 수정 2022-12-29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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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미얀마 군부 수장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 〈사진=로이터 연합뉴스〉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미얀마 군부 수장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미얀마 군부에 의해 올 한해 미얀마에서 165명의 어린이가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시간 28일 영국 가디언은 미얀마 민주진영 국민통합정부(NUG)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어린이들이 숨진 건 미얀마 군부의 공격 때문입니다. 미얀마 군부가 저항 세력을 향해 무차별 포격을 가하는 과정에서 무고한 어린이들이 피해를 본 겁니다.


실제 지난 9월 미얀마 사가잉 한 수도원 내 학교에선 미얀마군의 공격으로 어린이 10여 명이 숨지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저항 세력인 카친 독립군(KIA)을 소탕하겠다며 벌인 일이었습니다.


당시 학교에 있었던 목격자 마르마르는 "헬기 2대가 기관총과 중화기로 학교를 공격했다"며 "학생들은 잘못이 없기 때문에 군인들이 공격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군인들은 공중에서 1시간 여 동안 학교 안으로 쉬지 않고 총을 쐈다"며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만트라를 외는 것뿐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미얀마 군부는 어린이들을 고문하는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지난 6월 발표된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2월 쿠데타 발생 이후 1년 6개월 동안 어린이 1400명 이상이 구금됐으며 최소 142명의 어린이가 고문을 당했습니다.


토마스 앤드류 미얀마 인권 상황 관련 유엔 특별보고관은 "어린이들이 구타를 당하거나 손톱이 뽑혔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위협 외에도 560만 여 명의 어린이들이 영양실조, 의료 서비스 제한, 교육 제한 등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미얀마 군부는 아웅산 수지 국가 고문 측인 민주주의민족연맹(NDL)이 2020년 11월 8일 총선에서 이기자 부정선거라며 지난해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켰습니다.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쿠데타 이후 지금까지 미얀마에선 2682명이 군부에 의해 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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