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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와 서초동] 한동훈 또 국회 등판…여야 달라진 분위기?

입력 2022-11-14 20:29 수정 2022-11-16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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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룸의 새로운 코너입니다. 여의도와 서초동인데요. 국회가 있는 여의도 얘기 그리고 검찰과 법원이 있는 서초동 얘기입니다. 권력을 다각도로 짚어본다, 그런 의미입니다. 이 곳을 출입하는 신혜원 기자 그리고 한민용 기자와 함께 얘기를 나누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먼저 한동훈 법무부 장관 얘기가 오늘(14일)은 주제인데 한민용 기자, 오늘 한동훈 장관이 법사위와 예결위, 국회 상임위에 출석을 했는데 이전과는 분위기가 좀 많이 다른 것 같아요?

[한민용 기자]

먼저 한동훈 장관 예결위 참석하고 있는 모습부터 좀 보여드리겠습니다.

저희가 영상으로 준비를 했는데요. 보시면 지금 이게 전체 화면이어서 작게 보이는데, 왼쪽에 있는 게 한동훈 장관입니다.

오늘 10시 법사위부터 오후 2시에 한 예결위까지 쭉 보고 있는데요.

지금 한동훈 장관에게 질의하는 의원이 거의 없습니다.

민주당에서는 예결위에서 최혜영 의원만 정책 질의를 큰 다툼 없이 했습니다.

[앵커]

이전과는 분위기가 많이 다릅니다. 예전에는 민주당 의원들이 서로 앞다퉈 질문하고 설전도 있었잖아요.

[한민용 기자]

그렇죠. 바로 전에 있었던 예결위 회의록을 제가 들어오기 전에 쭉 봤는데요.

당시 한동훈 장관에게 질의를 한 의원만 10명 가까이 됐고 또 당시 한동훈 장관이 김어준 씨와 황운하 의원에게 직업적 음모론자라고 하면서 사과하라고 요구한 의원까지 하면 훨씬 더 많았습니다.

사실 오늘도 내일 정진상 실장 소환조사가 예정이 돼 있기 때문에 민주당 쪽에서 좀 이 관련한 공세가 있지 않을까 하고 지켜봤는데 전혀 질의가 없었습니다.

[신혜원 기자]

오히려 여당 의원들의 질의가 더 많이 보였는데요. 좀 의외인 듯하지만 사실 이유가 있습니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한동훈 장관이 제일 타깃이면서도 딜레마인데요.

때리면 때릴수록 존재감이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커지기 때입니다.

최근 한동훈 장관과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 인상적인 설전이 조금 있었는데 직접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김의겸/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0월 24일) : 청담동에 있는 고급스러운 바였고요. 그 자리에는 그랜드 피아노가 있었고…]

[한동훈/법무부 장관 (지난 10월 24일) : 어떤 종류의 종직이든 다 걸겠습니다. 의원님 뭐 거시겠습니까? 거시는거 좋아하시잖아요?]

[한동훈/법무부 장관 (지난 7일) : 김어준 씨나 황운하 의원과 같은 집업적인 음모론자들이 국민적 비극을 이용해서 정치 장사를 하는 건…]

[황운하/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9일) : 연예인 의식에 지금 빠져 있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중고생 때의 어떤 소영웅주의]

표현들이 좀 셉니다. 사실 청담동 술자리 의혹의 경우에는 민주당 내부에서도 조금 무리수다 이런 지적이 있었는데요.

소장파 조응천 의원은 작전 미스 이런 표현을 썼고, 제가 친명계 중진 의원을 만나 보니까 전원보다는 좀 신빙성 있는 근거를 확보했어야 한다 이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나중에 지도부 차원에서는 강경대응을 하기는 했지만요.

이런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깔려 있다 보니까 오늘은 일종의 작전 변경이랄까요?

한 장관에게 굳이 질문을 많이 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분위기 볼까요. 국민의힘은 일부에서는 한 장관이 잘하고 있다 칭찬도 있지만 예전에 표현 같은 게 적절치 못하다라는 지적도 있었잖아요.

[신혜원 기자]

그렇습니다. 예를 들어서 직업적인 음모론자 같은 발언은 좀 과하다, 특히 중진의원들을 통화해 보면 국무위원으로서는 부적절하다 이런 기류도 분명 있었습니다.

물론 친윤계의 전반적인 기류는 한동훈 장관을 적극적으로 옹호하는 건데요.

몇몇 인사들 통화를 해 보면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한 장관이 나서야 한다 이런 이야기까지 나왔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한동훈 장관이 국무위원 나와서 당대표가 돼야 한다, 이런 주장인가요? 가능성 있습니까?

[신혜원 기자]

가봐야 알겠지만 사실 현실적으로 당대표는 좀 어렵다, 이런 이야기가 많고요.

대신에 내후년에 총선에 차출될 가능성, 그런 시나리오는 좀 있습니다.

친윤계 유성범 의원 이야기를 좀 들어보면 윤 대통령 지지율이 40%만 유지하면 한장관 충분히 나올 수 있다 이런 얘기를 하고, 계파를 가리지 않고 의원들 밥 먹으면서 통화하면서 물어봐도 대통령의 지지율이 관건이다, 지지율에 따라 출마할 수 있다라는 얘기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앵커]

매주 나오는 갤럽조사에 의하면 40%는 안 되고 있는데, 어쨌든 지지율에 달렸다 이런 말이란 거죠.

[신혜원 기자]

지역을 짚어서 구체적으로 송파나 강남에 나올 거다, 이런 썰도 있습니다.

[앵커] 

이 얘기를 해 보죠. 내일 이재명 대표의 측근인 정진상 정무실장의 소환이 예정돼 있잖아요. 혐의는 어떻게 되죠.

[한민용 기자]

일단 일명 대장동으로부터 1억 4000만 원 뇌물을 받았다는 혐의이고요.

428억 원, 대장동 수익을 유동규 전 본부장과 김용 부원장이랑 함께 받기로 약속했다는 혐의 등이 있습니다.

그런데 정 실장 쪽에서는 오늘 전화를 해 보니까 돈 받은 사실 자체가 전혀 없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이전에도 계속 소설이다라고 얘기했었죠. 그러면 서로 물증들이 있어야 되는데 증거가 있습니까?

[한민용 기자]

사실 검찰 쪽에서는 물론 검찰이 확보한 모든 자료를 저희가 알 수는 없겠지만 드러나 있는 것만 보면 일단 유동규 전 본부장 등이 정 실장에게 돈을 줄 때 돈세탁을 해줬다는 유흥주점까지 조사하는 등 이렇게 혐의를 입증할 만한 자료를 탄탄히 만들어가고 있는 걸로 전해지고요.

[앵커]

검찰의 주장이고요.

[한민용 기자]

그리고 여기에 대해서 정 실장 쪽에 한번 물어보니까 이런 검찰의 혐의를 다 반박할 만한 자료를 우리도 갖고 있다,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방어전략이 드러날 수도 있으니 아직은 구체적으로 밝히기 곤란하다, 이렇게 전해 왔습니다.

[앵커]

양측이 내놓는 증거들의 다시 개연성, 객관성 믿을 만한가 이런 부분들이 다퉈지겠군요. 내일 정진상 실장이 소환되면 취재진 앞에서 입장을 얘기한다든지 그런 계획이 있을까요?

[한민용 기자]

그러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이게 조국 전 장관 시절에 포토라인 설치가 없어졌잖아요.

그래서 이번에 정 실장 모습도 드러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신혜원 기자]

내일 취재진 앞에도 서지 않고 저도 정치부 출입을 오래했고 민주당 출입기자들 얘기를 들어봐도 정 실장을 직접 만나거나 통화했다는 사람이 거의 없는 상황입니다.

마지막 공개된 사진이 십몇년 전일 정도로 베일에 싸인 인물인데요.

다만 취재를 해 보니까 최근에 구속이 되면 단식을 하면서 입을 다물겠다, 이런 이야기를 주위에 했다고 합니다.

[앵커]

내일 대통령 정진상 실장 소환조사가 있어서 내일도 그 얘기가 있을 것 같고요. 두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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