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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 100m 5번째 우승…'가장 빠른 엄마' 프레이저-프라이스

입력 2022-07-18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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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제 나이나 엄마인 것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저는 그것을 인생 여정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하기보다 긍정적인 경험으로 여기고요.”

셸리 앤 프레이저-프라이스(36·자메이카)가 '세상에서 가장 빠른 엄마' 자리를 지켰습니다. 한국시간 오늘(18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의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 여자 100m 결선에서 10초 67, 대회 신기록으로 우승했습니다. 출발 반응속도는 8명 중 5위였지만 50m 지점부터 선두에 올랐고, 1위를 뺏기지 않고 결승선을 넘었습니다. 2위와 3위도 자메이카 선수들이 휩쓸었습니다. 프레이저-프라이스는 23년 만에 대회 기록을 갈아치우며 5번째 세계선수권 100m 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종목을 통틀어선 10번째 금메달입니다.

〈세계선수권 여자 100m 5번째 우승을 달성한 프레이저-프라이스. 사진=연합뉴스〉〈세계선수권 여자 100m 5번째 우승을 달성한 프레이저-프라이스. 사진=연합뉴스〉
152cm 작은 키의 한계를 딛고 폭발적인 스피드를 뽐내는 프레이저-프라이스. 베이징올림픽과 런던올림픽 100m를 석권하며 '포켓 로켓'이라 불렸는데, 이젠 '마미 로켓'이란 별명이 더 익숙합니다. 2017년 아들을 낳기 전 개인 최고 기록은 10초 70. 1년 후 트랙에 돌아왔고, 10초 60까지 기록을 단축하며 출산 후 여성 선수들의 기량이 떨어진다는 편견도 깨뜨렸습니다. 올 시즌에도 10초 67로 세계랭킹 1위를 유지했고, 같은 기록으로 세계선수권 우승을 거머쥐었습니다. 5살 아들과 남편은 사람들의 이목을 피해 관중석 꼭대기에서 경기를 지켜봤습니다. 프레이저-프라이스는 “여성들이 희망을 갖고 자신의 여행을 하도록 영감을 줄 수 있는 건 축복이라고 생각한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습니다.

〈대회 전 아들과의 일상을 공개한 프레이저-프라이스. 출처=프레이저-프라이스 인스타그램〉〈대회 전 아들과의 일상을 공개한 프레이저-프라이스. 출처=프레이저-프라이스 인스타그램〉
올림픽 여정은 지난해 도쿄올림픽으로 마무리했지만, 프레이저-프라이스는 여전히 도전과 극복을 이야기합니다. 경기가 끝난 뒤 “더 빨리 달릴 수 있다고 확실하게 믿고, 그런 믿음을 갖게 되면 해낼 때까지 멈추지 않는다” 말했습니다. 이번 대회 여자 200m와 400m 계주에서도 금메달을 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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