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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 '너는 잘 했냐'…전 정권 탓 계속 이어진다면

입력 2022-07-16 18:55 수정 2022-07-16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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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뉴스 스토리텔러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계속 전 정권, 전 정부와 비교하는 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새 정부와 집권 여당, 국민의힘에서 말이죠.

이게 과연 좋은 선택인가…

지금까지 상황을 놓고 보면 그렇지 않아 보이는데요.

자, 먼저 출근길 약식 기자회견 때 인사 문제 지적하는 질문에 윤석열 대통령 이렇게 대답했었죠.

[대통령 출근길/7월 5일 : (인사 실패라는 지적…) 전 정권에 그 지명된 장관 중에 이렇게 훌륭한 사람 봤어요? 또, 다른 질문?]

[대통령 출근길/7월 5일 : (충분히 검증 가능한 것들이 많았거든요. 이게 인사 시스템…) 다른 정권 때하고 한번 비교를 해보세요, 사람들의 자질이나 이런 거를]

부실 인사 논란을 일축하는 답변이었지만 비판이 많이 나왔죠.

'문재인 정부 때는 훌륭한 사람 있었냐' 이 발언…

지지율에 나쁜 영향 줬다는 분석 많았습니다.

이후 여러 여론 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30%대까지 떨어졌는데요.

자, 지지율 하락 원인이 한 가지에만 있는 건 아니니까요.

국민의힘 배현진 최고위원은 또 이렇게 분석했습니다.

[배현진/국민의힘 최고위원 (지난 14일) : 지지율에 관해서 최근 많은 염려의 말씀들 있으신데요. (전 정부의) 각종 부실 포퓰리즘 정책으로 양산된 전방위에 걸친 부채 고지서가 새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폭탄 떠넘겨지듯 넘겨졌다…]

전 정부가 잘못했던 것들이 새 정부 발목을 잡고 있어서… 이런 얘기죠.

배현진 의원, "새 정부가 폭탄제거반이 돼버린 안타까운 상황"이라고도 했습니다.

자,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의 지인 아들 채용 논란, 이걸 해명, 반박하는 과정에서 권성동 원내대표도 또 한번 '전 정권'을 소환했습니다.

'25살 청년을 청와대 1급 비서관으로 임명한 건 공정했느냐, 제대로 된 국정운영이었냐'고 지적했는데요.

네, 문재인 정부 때 청와대 청년비서관으로 발탁됐던 박성민 전 비서관을 겨냥한 거죠.

물론 이때도 논란이 있긴 했었는데…

하지만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것과는 별개로…

이런 식으로 새 정부와 집권당에서 전 정권과 비교하는 게 계속 이어지면 국민들이 보기에는 남 탓만 하고 있는 건가…

이렇게 보이기에 충분할 겁니다.

과거와 싸우라고 현 정부와 국민의힘에 시민들이 표를 준건 아닐 테니까요.

하나 더 준비했습니다.

형제는 과연 친하게 지낼 것인가, 싸우게 될 것인가…

친윤, 윤핵관 중에서도 1, 2등을 다툰다는 권성동 원내대표와 장제원 의원…

장 의원이 "우리는 형제다"

이런 글 올리기도 했었죠.

하지만 이번 주 내내 흘러나온 불화설…

그러자 결국 함께 밥도 먹고 카메라 앞에 섰죠.

[권성동/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어제) : 어떻게 해야지 평소와 다름 없다는 모습을 연출해줄 수 있지? (당혼란 수습책 관련해서는 의견이 좀 모아지셨어요?) 허허 뭐 특별하게… 이미 당 지도체제와 관련해서는 이미 다 결론이 난 문제기 때문에…]

[장제원/국민의힘 의원 (어제) : 우리는 어떤 경우에도 윤석열 대통령 성공을 위한 뒷받침을 잘하는 걸로… (지지율 하락에 대한 대책이나…) 아하하하… (으하하하)]

자, 두 사람 멋쩍게 웃으면서 '아무 문제 없다' 강조했죠?

그럼 밥은 누가 샀을까요.

[권성동/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어제) : (계산은 그럼 어느 분이 하셨어요?) 당연히 형이 해야지.]

두 사람 갈등설, 불화설의 씨앗은 역시 당권입니다.

이준석 대표 징계 이후 당 지도체제를 어떻게 할 거냐…

여기서 삐걱 거린 거 아니냐… 이런 건데요.

일단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수습을 했지만 아직 변수가 많기 때문에 결국은 싸우게 될 거다, 이런 분석도 나옵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CBS라디오 한판승부 (어제) : 결국은 부딪힐 겁니다. 일단은 내년쯤에 전당대회가 열리지 않습니까? 거기서 한 번 부딪힐 텐데. 권력에는 형, 아우가 없죠.]

자, 그리고 어제 씬 스틸러가 한 명 있었는데요.

같은 식당에 갑자기 등장한 안철수 의원.

[안철수/국민의힘 의원 (어제) : 저는 지인하고 만났어요. 다른 정치인하고 만난 게 아니라…(깜짝 놀랐어요) 예. 저도 깜짝 놀랐어요. 수고하십시오.]

형제의 오찬과 상관없이 우연히 왔다는 건데요.

안철수 의원 역시 유력한 당권 주자니까요.

참 공교롭기도 합니다.

키워드가 '진윤 감별'인데…

이 표현의 원조는 박근혜 정부 때 '진박 감별사' 있었죠.

민심이 멀어진 이유였습니다.

지금은 그때와 다르다는 반론도 가능하겠지만, 이런 표현이 또 등장한 것만으로도 좋지 않은 신호일 겁니다.

오늘 백브리핑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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