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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선 눈앞에 두고…알프스 '죽음의 코스'서 뒤바뀐 1위

입력 2022-07-14 20:47 수정 2022-07-14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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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장 험하고 어려운 코스가 누군가에겐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올해로 109년째, 세계에서 가장 오랜 사이클 대회인 투르 드 프랑스에서 대역전극이 펼쳐졌습니다.

이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 프랑스 알베르빌|2022 투르 드 프랑스 >

해발 2400m가 넘는 지옥의 코스, 그라논 코스는 알프스에서도 가장 험하고 가팔라서 투르 드 프랑스 109년 역사상 단 한 번밖에 열리지 않았습니다.

최대의 난코스에서 내로라하는 스프린터들도 산 위의 트위스트를 췄고, 고통스러운 등반에 순위도 굳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이 험난한 코스에서 역전극이 시작됐습니다.

지난해 2위로 아쉽게 우승을 놓쳤던 빙에고르가 1위인 포가차르를 앞지르며 레이스를 흔들었고,

[현지 중계 : 요나스 빙에고르가 영광을 향해, (승자의) 노란 경기복을 향해 달리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결승선을 넘으며 가장 어려운 스테이지의 승자가 됐습니다.

"시도하지 않았다면 이기지도 못했을 거"라 말하는 빙에고르는 1위의 상징, 노란 경기복을 입고 아이처럼 기뻐했습니다.

[요나스 빙에고르/스테이지11 우승 : 정말 놀랍습니다! 말로 하기 어렵지만, 항상 제가 꿈꿔 왔던 일입니다.]

시위대가 난입해 경기가 늦어지고, 좁은 골목을 지나는 선수를 팬들이 횃불 들고 따라오는 거친 응원은 올해도 반복됐지만 이 정도면 경기는 순조로운 편입니다.

지난해 한 팬이 TV에 나오겠다며 팻말을 들고 난입하는 통에 50명 넘는 선수가 줄줄이 넘어지는가 하면, 경찰이 시위대에 쏜 최루가스에 눈물의 질주를 해야 했던 투르 드 프랑스.

매일 200㎞ 가까이 3주를 달려야 하는 3349㎞의 레이스는 열흘 뒤 파리 샹젤리제에서 마무리됩니다.

(화면출처 : 투르 드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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