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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렸어도 또 걸린다…'면역회피' 뛰어난 BA.5, 국내 우세종 초읽기

입력 2022-07-13 12:51 수정 2022-07-13 14:52

BA.5, 숙주세포에 붙어서 백신·항체 무력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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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5, 숙주세포에 붙어서 백신·항체 무력화

붐비는 선별진료소. 〈사진=연합뉴스〉붐비는 선별진료소. 〈사진=연합뉴스〉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재유행을 이끌고 있는 오미크론 하위변위 'BA.5'가 국내에서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BA.5는 전파력이 강하고 기존 변이보다 면역 회피 능력이 뛰어나 재감염 가능성이 크다고 알려졌는데, 방역당국은 BA.5가 조만간 국내 우세종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자료에 따르면 7월 첫째 주 BA.5 검출률은 35%로 직전 주보다 6.8%포인트 늘었습니다. 해외 유입 확진자를 포함한 국내 BA.5 검출률은 6월 넷째 주 10.4%에서 6월 다섯째 주 28.2%로 껑충 뛰어 이번 주 중 우세종이 될 거라고 예상됐으나, 7월 첫째 주는 35% 수준으로 약간 정체를 보였습니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지난주 BA.5 국내 검출률이 크게 증가해 우세화가 빠른 시기에 이뤄질 것으로 예측했으나, 이번에 다소 정체하는 듯한 수치가 나와 1~2주 정도 추이를 지켜봐야 하겠다"면서도 "다만 해외 유입은 증가하고 있어 BA.5 점유율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정부는 BA.5가 우세종이 돼 빠른 확산을 이끌 거라는 전망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올여름 코로나19 재유행은 BA.5가 주도하며 다시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BA.5가 이미 우세종으로 자리 잡은 유럽 국가들과 미국에선 확진자가 급증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자료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자료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BA.5는 면역 회피성이 좋고 전파력이 강한 게 특징입니다.

면역 회피성이 뛰어나 기존에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은 사람은 물론, 이미 감염됐거나 백신을 접종해 어느 정도 면역력이 형성된 사람도 BA.5의 표적이 될 수 있습니다. BA.5는 숙주 세포에 달라붙어 면역세포에 의한 파괴를 피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도 BA.5 유입 이후 재감염률이 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재감염률은 5월 첫째 주 0.58%에서 6월 다섯째 주엔 2.87%로 늘었습니다.

강한 전파력도 위협적입니다. 전파력은 BA.2〈BA.4〈BA.5 순으로 셉니다. 영국 보건안전청(UKHSA)은 BA.5가 BA.2보다 35.1% 더 빠르게 전파된다고 분석했습니다. BA.2도 초기 오미크론보다 30~50% 빠르다고 평가받았습니다. 변이를 거듭할수록 전파력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다만 BA.5의 중증화·사망률이 기존 오미크론보다 높다는 것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명확한 연구와 분석 결과는 없지만, BA.5 확진자가 급증하는 만큼 아직 국내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증가하는 흐름은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BA.5로 인한 유행이 올해 초 오미크론 대유행 당시와 양상이 다소 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중증·사망률이 높은 고령층이나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해 4차 접종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아직 BA.5 감염을 효과적으로 예방하는 개량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으나 현 코로나19 백신도 BA.5에 대한 중증·사망 예방에는 여전히 효과적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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