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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사 "휘발유 공급가 100원 이상 내려"…다음 주부터 반영될 듯

입력 2022-07-13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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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11시 기준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5.21원 내린 2076.89원을 기록하고 있다. 〈화면출처=오피넷〉13일 오전 11시 기준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5.21원 내린 2076.89원을 기록하고 있다. 〈화면출처=오피넷〉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국제 석유제품 가격이 하락하면서 국내 정유사도 일선 주유소에 공급하는 휘발유와 경유의 공급 가격을 낮추고 있습니다.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제품 가격도 이에 따라 내려갈지 관심입니다.

이달 1일부터 시행된 유류세 추가 인하 조치에 더해 국제 석유제품 가격도 떨어지면서 이달 중에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2천원선 아래로 다시 내려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SK에너지는 어제인 12일 0시부터 일선 주유소에 휘발유와 경유의 공급 가격을 대폭 인하했습니다. 구체적인 인하 폭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리터당 100원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이번 가격 인하는 국제유가 인하, 이에 따른 싱가포르 트레이딩 시장에서의 국제 석유제품 가격 인하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SK에너지 외에도 에쓰오일,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사들도 최근의 국제 석유제품 가격 하락세에 맞춰 휘발유와 경유 공급 가격을 줄줄이 내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제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세계 경기침체 우려가 심화하면서 최근 들어 대폭 하락했습니다.

휘발유 가격은 6월 마지막 주 배럴당 145.2달러에서 7월 첫째 주 127.0달러로, 일주일 만에 18.2달러(12.5%) 내렸습니다. 이는 올해 국제 휘발유 가격 주간 변동 폭 중 최대 규모입니다.

경유 가격도 같은 기간 171.1달러에서 152.8달러로, 한 주 만에 18.3달러 내렸습니다.

국내 휘발유, 경유 가격은 국제 가격을 따라갑니다. 정유사들이 지난주에 대폭 하락한 국제 석유제품의 가격을 반영해 국내 공급가격을 차례로 낮추는 모습입니다.

공급가격이 실제 주유소 판매가에 반영되는 데는 일주일 정도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재고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입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주유소마다 2~3일에 한번 탱크를 채우는 곳도 있고, 2주에 한번 채우는 곳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정부는 물가 안정을 위해 1일부터 휘발유, 경유 등에 부과되는 유류세의 인하 폭을 기존 30%에서 37%로 확대했습니다. 이에 따른 추가 가격 인하 효과는 휘발유의 경우 L당 57원, 경유는 38원입니다.

오늘 오전 11시 기준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날보다 5.21원 내린 2076.89원, 경유 가격은 4.5원 내린 2119.77원입니다.

유류세 추가 인하 효과에 국제 석유제품 가격 하락세로 인한 주유소 공급가격 인하 효과까지 온전히 주유소 판매가에 반영된다면 이달 중 휘발유 가격이 다시 리터당 2천원선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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