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토트넘 콘테 감독이 손흥민을 향한 '월드클래스' 논쟁에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혹독한 훈련에도 미소를 잃지 않던 손흥민을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라고 말했습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프리미어리그에서만 스물 세 골을 넣고 아시아 최초 득점왕에 올랐지만, 손흥민은 '월드클래스 논란'에 계속 시달렸는데, 콘테 감독이 따끔한 한 마디를 던졌습니다.
[안토니오 콘테/토트넘 감독 :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 중 한 명인데 저평가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해요. 세계 어느 팀에서도 뛸 수 있는 선수입니다.]
이어, 토트넘에 손흥민이 있어 행복하다며 장점을 늘어놓았습니다.
[안토니오 콘테/토트넘 감독 : 손흥민은 늘 긍정적인 자세로 웃음과 함께 합니다. '월드 클래스'가 맞습니다. 토트넘 감독으로선 손흥민이 팀에 있는 게 행운입니다.]
인자한 말투로 칭찬을 했지만, 훈련장에서 콘테 감독은 누구보다 혹독했습니다.
입국 뒤엔 호텔보다 훈련장을 먼저 찾았고,
[손흥민/토트넘 : 아니야, (푸시업은) 그게 아니야. 하나, 둘, 셋, 넷.]
시차 적응할 새도 없이 만 하루 동안 훈련만 세 번이나 치렀습니다.
[스티브 니콜/축구 해설가 (ESPN FC) : 미친 거예요. 하루에 세 번이요? 선수들을 전멸시키는 거죠.]
[크레이그 벌리/축구 해설가 (ESPN FC) : 이런 방식이 콘테에겐 늘 성공적이었어요. (콘테가 이끈) 유벤투스도 잘했고, 첼시도 우승했죠.]
팬들과 함께한 공개 훈련에서도 토트넘은 총 4.4km를 달렸는데, 선수들은 주저앉아 가쁜 숨을 몰아쉬었고, 폭염 속에도 한강을 달리며 개인 훈련을 이어온 손흥민 마저 널브러졌습니다.
[손흥민/토트넘 : (프리 시즌은) 농사를 짓는 것처럼 선수들이 유일하게 훈련을 많이 할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토트넘은 내일(13일) 팀 K리그와 경기를 치릅니다.
[김진수/전북 현대 : (손흥민이) 자기가 상대를 해야 하는 선수가 누군지에 대해서도 물어봤었는데 그게 제가 될 수 있다고 얘기했습니다. (손흥민과 소속팀에서 만나는 건) 예전에 제가 독일에 있을 때 이후로 처음이기 때문에 상대로 만나는 것에 대해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이후, 세비야와 한 차례 더 경기를 치르고 한국을 떠납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Tottenham Hotspur'·'ESPN UK'·'ESPN 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