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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격범, 하루 전 무슨 일이…"원한 품은 종교단체 건물에 사격"

입력 2022-07-11 12:31 수정 2022-07-11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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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총으로 살해한 용의자 41살 야마가미 데쓰야의 범행이 계획적이었다는 정황이 수사에서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에 총격을 가해 숨지게 한 용의자 야마가미 데쓰야가 10일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교도통신 로이터 연합뉴스)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에 총격을 가해 숨지게 한 용의자 야마가미 데쓰야가 10일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교도통신 로이터 연합뉴스)

■ "종교단체 건물에 시험 사격…신고는 없었다"

야마가미는 사건 전날인 7일 새벽 자신이 원한을 품었던 종교단체 건물에 총으로 시험 사격을 했다고 일본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습니다. 총이 작동하는지 미리 확인해보려 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수사 관계자를 인용해 야마가미가 "시험 사격 뒤 맞았는지 건물을 밖에서 살펴봤지만 손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다고 오늘(11일) 보도했습니다. 산케이 신문은 야마가미가 "소리가 크고 당황해서 도망쳤다"고 진술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른 시간이었지만 당시 인근 주민들이 총소리를 듣기도 했습니다. 이 건물 인근에 사는 한 60대 여성은 "지금까지 들어본 적 없는 소리에 뛰어나왔지만, 아무런 일도 없었다"고 했습니다. 총소리를 들은 주민들이 있었음에도 당시 경찰 신고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야마가미는 해당 건물 말고도 널빤지에 시험 사격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나라 현지 경찰은 야마가미의 차량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구멍이 여러 개 뚫린 나무 판자를 발견했습니다.

■ "유튜브 보고 만든 총, 타깃은 종교단체 지도자"

이날 도쿄신문에 따르면, 야마가미는 "유튜브 동영상을 참고해서 총을 제작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미 올해 봄부터 총을 만들기 시작했고, 부품과 화약은 인터넷에서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웃 주민들은 몇 주 전부터 그의 집에서 금속 작업을 하는 것 같은 의심스러운 소리가 들렸다고 말했습니다.

범행에 썼던 총은 금속 원통 두 개를 테이프로 고정한 형태로, 총알 6개가 동시에 발사되는 구조였습니다. 이 총기 외에도 사제 총기 5개가 야마가미의 집에서 더 나오기도 했습니다.

앞서 야마가미는 "어머니가 많은 돈을 기부한 뒤 파산했다"고 해 특정 종교단체에 원한을 가지고 있었다고 밝혔는데요. NHK 등 일본 매체들은 당초 야마가미가 원한을 품은 종교단체 지도자를 살해하려 했지만 접근이 어려워지자 아베 전 총리를 노렸다고 전했습니다. 아베 전 총리가 해당 종교를 일본에 확산시킨 것으로 믿었다는 것입니다. 살인미수 혐의로 현장 체포된 야마가미는 살인 혐의로 지난 10일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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