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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차량 맨몸으로 막았다…빨간옷 남성들 정체는

입력 2022-07-11 10:40 수정 2022-07-11 10:40

전국실업볼링대회 참석한 울주군청 볼링팀 선수들
빨간불에 차량 움직이자 하차해 신고 등 조처
볼링팀 감독 "개의치 않고 행동해 자랑스러워"
다음날 2인조 금메달 쾌거…단체전 메달 확보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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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실업볼링대회 참석한 울주군청 볼링팀 선수들
빨간불에 차량 움직이자 하차해 신고 등 조처
볼링팀 감독 "개의치 않고 행동해 자랑스러워"
다음날 2인조 금메달 쾌거…단체전 메달 확보 나서

지난 7일 천안의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자가 의식을 잃어 밟고 있던 브레이크가 풀려 차량이 이동했고 이를 발견한 울주군청 소속 볼링팀 선수들이 차량을 막아선 뒤 신고를 하는 등 조치를 취해 큰 사고를 막았다. 〈사진=울주군청 제공〉지난 7일 천안의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자가 의식을 잃어 밟고 있던 브레이크가 풀려 차량이 이동했고 이를 발견한 울주군청 소속 볼링팀 선수들이 차량을 막아선 뒤 신고를 하는 등 조치를 취해 큰 사고를 막았다. 〈사진=울주군청 제공〉
울산광역시 울주군청 소속 볼링팀 선수들이 음주운전 차량을 막아 큰 사고를 예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국실업볼링대회 출전을 위해 충청남도 천안을 찾은 울주군청 볼링팀은 지난 7일 오후 8시쯤 경기 후 숙소로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정지 신호를 받고 대기 중에 빨간불임에도 차량이 움직이자 이를 막아서기 위해 볼링팀 선수들은 재빨리 하차했습니다.


조성룡 감독은 통화에서 "심정지 등 위급 상황에 처한 운전자를 다룬 뉴스가 많았고 정지 신호에서 차량이 움직이길래 혹시나 싶은 마음에 선수들이 달려나갔던 것 같다"며 "실제로 차량에 가보니 운전자가 옆으로 쓰러져 있었다. 선수들은 환자라고 생각해 119에 신고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운전자의 의식 상태를 정확히 확인하기 위해 차 문을 열자 술 냄새가 많이 났다고 했습니다.

조 감독은 "곧바로 112에 신고했고 상황 조치가 된 뒤 자리를 떠났다. 바로 앞이 사거리였는데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몸이 재산이니까 혹시 다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이런 거 개의치 않고 선수들이 바로 나가 조치를 취했고 침착하게 대처를 해 자랑스럽다"고 덧붙였습니다.

다음날인 지난 8일 당시 현장에 있던 오진원·강희원 선수는 2인조 부문에서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이들은 내일(12일) 오후 2시 메달 확보를 위한 5인조 단체전 경기를 치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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