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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저 장악한 반정부 시위대…스리랑카 대통령 '사임'

입력 2022-07-10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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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가 부도 상태에 빠진 스리랑카에선 분노한 국민들이 대통령 관저까지 밀고 들어갔습니다. 호화 관저를 장악한 사람들은 이렇게 수영장에서 튜브를 끼고 물놀이를 하고, 집무실에서 대통령 흉내를 내기도 했습니다. 관저에서 대피한 스리랑카 대통령은 전격 사임 의사를 밝혔습니다.

서준석 기자입니다.

[기자]

남성 수 십 여명이 좁은 수영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헤엄을 치고, 다이빙도 하며 무언가를 하늘 높이 던지며 환호합니다.

대통령 관저를 장악한 스리랑카 반정부 시위대 모습입니다.

아베이와르데나 스리랑카 국회의장은 현지시간 9일 고타바야 라자팍사 대통령이 대통령직에서 물러난다 밝혔습니다.

라자팍사 대통령은 최근 꾸준히 사임 압박을 받아왔습니다.

코로나 유행이후 국가 재정 상황이 악화되면서 책임론이 붉어진 겁니다.

나라의 주 수입원이던 관광 부문은 붕괴됐고 대외부채는 급증했습니다.

외화 부족으로 기름, 식료품은 물론 의약품도 수입이 중단됐고 지난 4월에는 국가부도 상태에 빠졌습니다.

성난 시위대는 대통령 집무동과 관저까지 난입하며 정권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총리 자택에 불이 나는 등 시위 양상은 격해졌습니다.

결국 지난 2005년부터 스리랑카를 장악해 온 라자팍사 가문은 정권에서 쫓겨났습니다.

정당 지도부는 조만간 의회를 소집해 선거 일정 발표 등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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