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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정보망에서 '서해 피격' 기밀 삭제…"원본은 그대로"

입력 2022-07-07 20:19 수정 2022-07-07 22:55

"일선 부대에 정보 퍼지지 않게 하려고 한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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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선 부대에 정보 퍼지지 않게 하려고 한 조치"

[앵커]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당시의 군사 첩보를 군이 무단으로 삭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일단 지운 건 맞습니다. 다만, 군은 원본을 지운 게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민감한 정보가 다른 기관에 전파되지 않도록 열람을 못 하게 한 조치라고 했습니다.

정제윤 기자입니다.

[기자]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의해 피격된 이대준 씨 사건과 관련해 핵심 정보는 군이 확보한 첩보에 들어 있었습니다.

이씨의 월북설을 확인할 수 있는 내용 등이 포함돼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군은 이씨가 실종된 후 3일째인 23일부터 이틀 동안 '밈스'라고 불리는 군사통합정보처리시스템에서 민감한 정보들을 지운 걸로 전해졌습니다.

합참 정보본부가 운영하는 '밈스'는 국정원과 한미연합사, 작전사령부 등이 연결돼 군사정보를 공유하는 보안 시스템입니다.

군 당국은 정보 무단 삭제 의혹에 대해 원본을 삭제한 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김준락/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정보의 원본이 삭제된 건 아닙니다. 다만 군사정보통합체계에 탑재된 민감한 정보가 직접적인 업무와 관계없는 부대까지 전파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즉 국정원 등 다른 기관이나 일선 부대에 정보가 퍼지지 않도록 업무와 무관한 곳들은 볼 수 없게 했다는 겁니다.

어쨌든 밈스 시스템에서 첩보를 지운 것은 사실인 겁니다.

삭제된 정보가 당시 공무원의 월북 정황과 관련된 것이었는지에 대해선 보안상 구체적인 내용은 설명할 수 없다고 군은 답했습니다.

또 밈스에서 정보를 삭제한 것이 위법한지 등은 감사원이 서해 피격 사건을 감사하는 상황인 만큼 군 당국이 언급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관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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