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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분기 매출 77조원 '역대 2번째'…반도체 선방

입력 2022-07-07 10:15 수정 2022-07-07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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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악재속 2분기 매출 77조원, 역대 2번째...영업익 14조원 〈사진=연합뉴스〉삼성전자, 악재속 2분기 매출 77조원, 역대 2번째...영업익 14조원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2분기(4~6월) 연결기준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77조원, 영업이익 14조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습니다.

지난해 3분기부터 세 분기 연속 이어졌던 '역대 최고 매출' 릴레이는 막을 내렸습니다. 그래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 위축 등 갖은 대내외 악재 속에서도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지난해 2분기 대비 매출은 20.94%, 영업이익은 11.38% 각각 증가했습니다.

매출의 경우 역대 최고치였던 1분기(77조7800억원)보다는 1% 감소했으나, 2분기 기준으로는 가장 많습니다. 영업이익은 1분기(14조1천200억원)보다 0.85% 감소했고, 2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세 번째로 많습니다.

삼성전자의 이런 실적은 증권가 전망치(매출 77조567억원, 영업이익 14조7483억원)와 비교할 때 매출은 거의 부합하고, 영업이익은 다소 밑도는 수준입니다.

반도체 부문 선방과 환율 효과가 실적을 견인했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메모리의 경우 양호한 가격과 환율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습니다. 시스템반도체도 최신공정에서 수율 개선과 가격 인상 효과로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스마트폰과 가전은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수요가 줄면서 실적이 뒷걸음쳤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증권업계는 2분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6100만대 수준으로 1분기의 7300만대보다 1천만대 이상 줄어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TV 출하량은 900만대로 전 분기 대비 28% 감소한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VD/가전 부문은 시장 수요가 감소하는 가운데 원자재와 물류비 영향이 지속됐습니다.

삼성전자의 향후 실적 전망은 불투명한 편입니다.

무엇보다 삼성전자의 주요 먹거리인 메모리 가격 하락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D램 가격은 3분기에 2분기 대비 최고 10% 하락(트렌드포스 전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고, 낸드플래시 가격 역시 내림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3분기에는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신제품인 '갤럭시 Z 폴드4'와 '플립4'를 출시하는 만큼 신제품 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반도체 서버 수요는 견조할 걸로 전망되고,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도 수율(결함이 없는 합격품의 비율)이 안정되고 제품 가격이 오르는 추세여서 실적이 급격히 고꾸라지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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