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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0억 환매 중단' 장하원 디스커버리 펀드 대표 구속기소

입력 2022-07-05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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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펀드임을 알고도 판매해 투자자들에게 수천억 원대의 피해를 준 혐의를 받는 장하원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대표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사진=JTBC 뉴스〉〈사진=JTBC 뉴스〉

서울남부지검은 장 대표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와 자본시장법 혐의로 어제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습니다. 같은 회사 투자본부장과 운용팀장은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장 대표는 지난해 5월 디스커버리 사태에 대한 수사가 시작된 지 약 1년 2개월 만에 법정에 서게 됐습니다.

장 대표는 부실 상태의 미국 채권에 투자한 뒤 '고수익이 보장되는 안전한 투자'라며 투자자들을 속여 1348억 원 상당의 펀드를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파악된 피해자만 370여명에 이릅니다.

앞서 디스커버리 펀드의 환매 중단 금액은 총 25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전체 환매중단액 중 글로벌 채권펀드에 해당하는 금액만 기소된 것"이라 설명했습니다.

2017년 4월부터 미국 자산운용사의 펀드를 판매해온 장 대표는, 대출채권의 부실로 펀드의 환매 중단이 우려되자 같은 해 8월 조세회피처에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후 5500만 달러 상당의 해당 대출채권을 액면가에 매수한 뒤 미국 자산운용사의 환매 중단 위기를 해결해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장 대표기 2018년, 앞서 사들인 대출채권 대부분이 70%가량 손실을 봤고, 나머지 원금 상황도 이뤄지지 않아 4200만 달러 중 4000만 달러의 손실이 예상되는 걸 이미 알았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를 알고도 2018년 10월부터 2019년 2월까지 투자자들에게 1215억 상당의 펀드를 판매했다는 겁니다.

또 2019년 3월에는 미국 자산운용사 대표가 사기 혐의로 고발되고 대표직에서 물러나는 등 투자금 회수가 어려운 상황이 된 것을 알면서도 132억 상당의 펀드를 더 판매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디스커버리 펀드는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시중은행 등을 판매됐습니다.

장 대표의 형인 장하성 전 주중대사와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도 이 펀드에 각각 60억 원, 4억 원을 투자한 것이 드러나며 '특혜'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만기 전에 돈을 뺄 수 없는 '폐쇄형 펀드'에 투자한 대다수 투자자와 달리, 장 전 대사와 김 전 실장은 입출금이 자유로운 '개방형 펀드'에 투자했기 때문입니다. 두 사람은 앞서 "투자과정에서 위법과 특혜는 없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검찰은 "우리 국민을 상대로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입게 한 금융사기 사건"이라며 "엄중한 처벌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공소를 유지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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