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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이 '경찰청장 제청' 발표까지…전에 없던 행안부

입력 2022-07-05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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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삭발과 단식, 경찰에서 보기 어려운 반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반발의 대상인 행정안전부에서도 보기 드문 일이 일어났습니다. 이상민 장관이 경찰청장 제청을 결정하는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결과도 직접 발표했습니다. 처음입니다. 경찰청장 후보자 발표는 그동안 청와대, 그러니까 지금의 대통령실에서 해왔습니다.

백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신임 경찰청장에 내정된 윤희근 경찰청 차장이 국가경찰위원회에 들어섭니다.

경찰청장 임명 제청을 논의하는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심사 자리에 이상민 행안부 장관도 참석했습니다.

심사가 끝나고, 경찰청장 내정 이유를 밝힌 것도 이 장관이었습니다.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 정보, 경비, 자치경찰 관련 업무 등 풍부한 경력과 업무능력을 바탕으로 신망이 두터우며 14만 경찰조직을 이끌 수 있는 리더십도 갖추고 있습니다.]

행안부 장관이 경찰청장 임명 제청 이유를 기자회견에서 직접 밝힌 건 사상 처음입니다.

과거 경찰청장 후보자에 대한 내정 발표는 최종 임명권자인 대통령실에서 이뤄져 왔습니다.

이 장관은 브리핑을 마치고, 세종 남부경찰서도 찾았습니다.

일선 경찰들을 만나 '경찰국 신설'을 설득하기 위해서입니다.

경찰국 신설을 반대하는 경찰 직장협의회는 오늘(5일)부터 릴레이 삭발 시위에 나서며 반발했습니다.

이에 이 장관은 "경찰 직장협의회가 일부 야당의 주장에 편승하는 듯한 정치적 행위를 보인다"며 대화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윤 내정자는 경찰국 설치에 대한 말을 아꼈습니다.

[윤희근/경찰청장 내정자 : 경찰에 대한 애정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최근 일련의 행동들이 국민들에 더 큰 우려를 드리지 않을까 하는 염려 또한 있습니다.]

김창룡 경찰청장이 "법치주의 훼손"이라고 반발하며 사의를 표명했던 것과는 다른 입장입니다.

(영상디자인 : 이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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