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화살총 공격받은 파출소…범행 당시 CCTV 보니

입력 2022-07-05 15:50 수정 2022-07-05 15:52

경찰서장까지 출동해 12시간 만에 검거…부실대응 도마에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경찰서장까지 출동해 12시간 만에 검거…부실대응 도마에

새벽 시간 20대 남성이 파출소를 피격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지며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당시 공격을 받은 파출소에는 경찰관 7명이 근무 중이었지만 곧바로 범인을 잡지 못해 대응이 부실했다는 겁니다.

사건은 지난달 30일 오전 2시 15분쯤 전남 여수 봉산파출소에서 발생했습니다. 22살 A 씨가 파출소 출입문 사이로 내부를 향해 화살총을 쏘고 도망쳤습니다. JTBC가 확보한 인근 CCTV 영상에는 모자를 눌러쓴 한 남성이 화살총을 쏜 후 황급히 도주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범행 직후 A씨가 황급히 도주하는 모습. 오른손에 든 검은 물체가 화살총이다.범행 직후 A씨가 황급히 도주하는 모습. 오른손에 든 검은 물체가 화살총이다.

오른손에 든 검은색 막대기 모양의 물체(길이 80cm)가 범행에 사용된 화살총입니다. 전남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A 씨가 쏜 화살이 파출소 내부에 설치된 아크릴 가림막에 꽂힌 덕분에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범행에 사용된 길이 80cm 가량의 화살총과 화살. 〈사진=여수경찰서〉범행에 사용된 길이 80cm 가량의 화살총과 화살. 〈사진=여수경찰서〉

당시 파출소에 근무 중이던 경찰관 7명은 총소리에 10분가량 책상 밑으로 몸을 숨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중 한 명은 112상황실에 피격 상황을 알렸습니다. 이후 A 씨 잡기 위해 경찰서장을 비롯해 50여명이 출동했지만 잡지는 못했습니다. A 씨가 체포된 건 12시간 만인 다음날 오후 2시쯤입니다. A 씨는 사건 현장에서 5km 떨어진 자신의 거주지에 숨어있었습니다.

경찰은 A 씨를 특수공무집행방해,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사람을 조준해 사격한 것으로 밝혀지면 살인미수 혐의도 적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경찰은 사건 당시 파출소 안에 있던 경찰관 모두 몸을 숨긴 채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보고 파출소 팀장을 대기발령 했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