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첫사랑' '에덴' '체인지 데이즈2' 포스터. 일주일 내내 연애 예능이 전파를 타는 대한민국에 설렘 주의보가 발령됐다.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와 케이블 채널을 중심으로 비연예인 출연자가 등장하는 연애 리얼리티 예능프로그램이 대세 장르로 자리 잡았다. 연애 예능 열풍의 시초가 된 '하트 시그널' 이후 다양한 콘셉트와 흥미 포인트로 시청자를 사로잡으며 이제는 지상파 채널까지 기획·제작에 뛰어들고 있다.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시청자에게 '대리 설렘'을 선사하는 연애 예능 8편을 꼽아봤다. 빠져들 수밖에 없는 남의 연애 이야기다.
'다시, 첫사랑' 방송화면 캡처. 다양한 이유로 이별 혹은 서로를 포기해야만 했던 첫사랑 커플들이 다시 모여 진짜 사랑과 마주하는 모습을 담는다. 누구나 꿈꾸는 그 소망을 현실화시킨 똑똑한 콘셉트의 새로운 연애 예능이다. 선남선녀 출연진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MC를 맡은 옥상달빛 김윤주는 "'다시, 첫사랑'은 마음속에 있는 첫사랑을 합법적으로 떠올릴 기회"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에덴' 포스터. 일반인 남녀 8명이 '에덴 하우스'에서 본능적으로 끌린 상대방의 조건을 하나씩 추리해가며 진정한 사랑을 찾는다. 참가자들의 정보가 차단된 상황에서 끌림만으로 서로를 탐색하다, 이후 여러 '조건'이 공개되면서 심리전이 펼쳐진다. 출연진의 과감한 스킨십과 이들을 훔쳐보는 듯한 연출, 파격적인 혼숙 설정으로 첫 방송부터 높은 수위로 논란과 화제의 중심에 섰다.
'나는 솔로' 포스터 결혼을 간절히 원하는 솔로 남녀들이 모여 사랑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극사실주의 데이팅 프로그램. 전설적인 짝짓기 예능 '짝'의 제작진이 모여 만들었다. 12명의 참가자가 영철, 영수, 영숙, 옥순 등의 이름을 부여받아 서로를 탐색한다는 독특한 콘셉트다. 1년여 동안 방송돼 오며 무려 다섯 커플이나 결혼에 골인시켰다. '짝'이 그러했듯, 낭만보다는 현실에 입각한 연애와 결혼을 보여준다.
'체인지 데이즈2' 방송화면 캡처. 나이와 직업, 연애 기간은 서로 다르지만, 각양각색의 이유로 이별의 문턱에 서 있다는 공통점을 지닌 연인들이 함께 여행하며 진정한 행복을 찾아간다. 이별의 갈림길에 서 있는 연인들이 파트너를 바꿔 데이트한다는매운맛 콘셉트다. 합의로 바람을 피우는 셈. 지난해 공개됐던 시즌 1은 누적 4200만 뷰를 넘어섰고, 한국 넷플릭스에서 '오늘의 톱10 콘텐트' 1위에 오른 바 있다.
'러브 마피아' 포스터. 사랑을 찾기 위해 러브스쿨에 입소한 청춘남녀 12명 사이 2쌍의 커플이 숨어있다. 솔로 출연자들이 커플이 되면 1000만원의 커플 지원금이 주어지고, 커플이 솔로의 선택을 받으면 그 상금은 러브 마피아 커플의 몫이 된다. 마피아 게임과 연애 리얼리티를 접목시켜 예능적 재미를 살린 프로그램이다. '러브마피아2' 또한 배우 송강 닮은꼴 남성이 등장하는 등 선남선녀 출연진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환승연애2' 포스터 지난해 공개돼 신드롬을 일으킨 '환승연애'의 두 번째 이야기. 다양한 이유로 이별한 커플들이 모여 지나간 사랑을 되짚고, 새로운 사랑을 찾아 나가는 연애 리얼리티다. 전 애인과 한집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동시에 그 안에서 새로운 연인을 찾아 나선다. 다양한 연애담과 함께 눈물을 쏟을 수밖에 없는 서사, 그리고 출연진의 매력으로 큰 사랑을 받는 시리즈다. 시즌 1은 2021년 한 해 티빙에서 가장 많은 시청 시간을 기록한 예능이었다. 이번 시즌에 관해 제작진은 "역시 연애와 사랑에 대한 다양한 시선을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나대지마 심장아' 포스터 장난스러운 타이틀에 이 프로그램의 정체성이 담겼다. 심장이 뛰어선 안 되는 친구를 향해, '나대지마 심장아'다. 이성 친구 간에 순수한 우정이 존재하는지, 혹은 사랑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지를 알아보는 콘셉트. 8인의 청춘 남녀가 아름다운 휴양지에서 숙소 생활을 하며 벌어지는 일들을 담아낸다. 걸그룹 프리스틴 출신의 정은우가 '남자 사람 친구'와 함께 출연한다.
'돌싱글즈3' 포스터. 윤남기·이다은 커플을 유명인사로 만드는 등 큰 인기를 끌었던 '돌싱글즈'가 시즌 3로 돌아왔다. 새로운 사랑을 찾아 돌싱 빌리지를 찾아온 돌싱 남녀 8인의 연애와 동거 프로젝트를 다룬다. 이번 시즌 역시 수위 높은 스킨십과 대화로, '돌싱글즈'만의 재미를 높인다. 지난 3일 방송된 2회가 3.7%(닐슨 코리아, 전국 유료 방송 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대박을 예고했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