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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50일' 권영세 장관 "담대한 계획에 北 의료 인프라 협력 담겨야"

입력 2022-07-04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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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오늘(4일) 외교 통일 분야의 전직 장관과 학자 40여 명과 마주 앉았습니다. 7ㆍ4 남북공동선언 50주년이자 권 장관이 취임한 지 50일째 되는 날입니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사진 가운데)이 4일 한반도평화만들기 재단 주최 '2022년 제1회 한반도 전략대화'에 참석했다. 왼쪽은 재단 사무총장인 위성락 전 주러시아 대사. 오른쪽은 박명림 한반도포럼 위원장. 〈사진=JTBC 캡처〉   권영세 통일부 장관(사진 가운데)이 4일 한반도평화만들기 재단 주최 '2022년 제1회 한반도 전략대화'에 참석했다. 왼쪽은 재단 사무총장인 위성락 전 주러시아 대사. 오른쪽은 박명림 한반도포럼 위원장. 〈사진=JTBC 캡처〉
윤석열 정부는 북한이 실질적인 비핵화로 전환하면 '담대한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 그 계획을 구체화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권 장관은 이날 열린 한반도평화만들기 재단 주최 '2022년 제1회 한반도 전략대화'에서 “비핵화 단계에 따라 동시적이고 단계적인 상응 조치를 마련하는 것인데, 내용을 구체화하고 있다”면서도 “현재 단계에서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긴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 정상회의에서 “북한 비핵화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북한의 핵 개발 의지보다 국제사회의 핵 개발 저지 의지가 더 강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연설했습니다. 취임할 때 공언한 '담대한 계획'에 확실한 제재의 틀이 담길 것으로 보이는 대목입니다. 안호영 전 주미대사는 “굉장히 가슴에 와 닿는 말이었다”고 평가하면서 “북한이 핵을 포기했을 때 가질 수 있는 이익을 강조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권 장관은 이 계획에 인도적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제안을 담을 것이라는 점을 내비쳤습니다. 윤영관 전 외교부 장관은 북한의 의료 인프라를 개혁하기 위한 의료 협력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권 장관은 “담대한 계획에서 의료 인프라 부분이 담겨야 한다는 부분에 대해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 여의도순복음교회와 북측 간의 의료 협력을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체제 위협으로 느끼지 않고 신뢰가 쌓일 수 있다면 비핵화 부분의 선순환이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북한은 2018년 여의도순복음교회에 260개 군에 '인민병원'을 세워달라고 요청했었다고 합니다.

홍석현 한반도평화만들기 재단 이사장은 “가장 좋은 정책은 여야가 합의한 '하나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작더라도 인프라 하나를 만들어가는 작업을 시작하는 게 어떨지 제안한다”고 말했습니다. 홍 이사장은 “역대 모든 정부가 나름의 담대한 계획이 있었다”면서도 “남북관계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담대한 계획을 발표하는 게 현명한 것이니, 어떤 도움이 될 것인지 깊이 고민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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