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3일) 오전 서울의 한 건물에 에어컨 실외기가 작동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 6월 전력수요가 동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4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월 월평균 최대전력은 지난해 동월보다 4.3% 증가한 7만1805MW(메가와트)를 기록했습니다. 2005년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6월 기준 역대 최고치입니다.
최대전력은 하루 중 전력사용량이 가장 많은 순간의 전력수요입니다. 월평균 최대전력은 한 달 동안 일별 최대전력 합계의 평균값입니다. 월평균 최대전력이 증가한 것은 그만큼 전력수요가 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최근 냉방 가동 등으로 전력수요가 늘어나면서 여유 전력 수준을 보여주는 전력 공급예비율의 마지노선인 10% 선이 깨지기도 했습니다.
지난 6월 23일 전력 공급예비율은 9.5%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10%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에 따르면 올여름 전력 최대 수요 시기는 8월 둘째 주로 예상됩니다. 올여름은 평년보다 더워 최대 전력 수요가 91.7~95.7GW(기가와트)에 달하면서 지난해(91.1GW·7월 27일 기준)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예비력은 5.2~9.2GW 수준으로 최근 5년간 가장 낮고 예비율도 5.4~10.0%에 그칠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예비력 전망치 최저 수준인 5.2GW는 전력수급 비상경보 발령 범위에 해당합니다.
전력수급 비상경보 발령은 지난 2013년 8월 이후 한 번도 없었습니다.
산업부는 안정적 전력 공급이 가능하도록 9.2GW 수준의 추가 예비 자원을 확보했지만, 가정과 사업장 등의 에너지 절약 노력도 절실하다며 협조를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