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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더 죽여야 하나" 러브버그에 난리난 은평구 주민들

입력 2022-07-03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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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벌레 때문에 미치겠다. 얼마나 더 죽여야 하나"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른바 '러브버그(사랑벌레)'로 불리는 벌레떼 때문에 불편을 호소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들 대부분 서울 은평구와 서대문구, 경기 고양시 등에 사는 주민들입니다.

은평구에 살고 있다는 한 누리꾼은 "문을 잘 닫았는데도 어마어마한 양의 벌레가 들어와 종일 잡았다"고 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처음에는 몇 마리만 죽이면 될 줄 알았다. 이젠 두려운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고 글을 올렸습니다.

이 외에도 서대문구·마포구와 경기 고양시 삼송·원흥·지축동에서 러브버그를 목격했다는 글이 많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더운 날씨에도 벌레가 들어올까 봐 창문을 열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러브버그의 정식 명칭은 플리시아 니악티카입니다. 파리의 일종이며 주로 중앙아메리카와 미국 남동부 등에서 발견됩니다. 짝짓기 중에는 물론, 그 이후에도 함께 붙어 날아다니는 특징이 있습니다.

독성이 없고 사람을 물지 않지만 생김새가 혐오감을 주고, 떼로 출몰하는 경우가 많아 불편을 주고 있습니다.

러브버그가 갑자기 늘어난 이유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습한 날씨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러브버그는 습하고 산과 인접한 곳에서 많이 출몰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번식기인 6월 말부터 수도권에 장마가 이어지면서 개체 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건조한 날씨에 약해 햇볕에 노출되면 활동력이 떨어지면서 죽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은평구에 러브버그와 관련한 민원이 쏟아지면서 지자체는 방역에 나섰습니다.

은평구는 "최근 해당 벌레의 개체 수가 급격하게 증가해 주민들에게 혐오감 및 불편함을 초래하고 있다"면서 "은평구 보건소와 각 동 새마을 자율방역단이 긴급 방역을 시행하고 있다"고 2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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