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실종된 지 한 달 만에 발견된 조유나 양 가족의 1차 부검 결과, 숨진 이유를 알 수 없다고 나왔습니다. 바닷속에 오랜 시간 있었기 때문으로 보이는데, 어린아이를 비롯한 일가족의 마지막 길을 파악하기 위해 경찰의 조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실종 한 달 만에야 뭍으로 돌아왔지만, 아직 숨진 이유는 알 수가 없습니다.
바닷속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조유나 양 가족.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1차 부검했지만, 결과는 '사인 불명'.
간단한 네 글자였습니다.
시신이 오랫동안 물속에 잠겨 있었던 탓에 부검조차 힘들었습니다.
경찰은 다시 정밀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물에 들어간 마지막 순간, 가족이 어떤 상태였는지 밝히기 위해서입니다.
[광주경찰청 관계자 : 위 내용물에 독약을 먹었으면 독약을 먹었다. 아니면 수면제를 먹었다, 그러면 수면제 성분 검출 이렇게 하겠죠.]
경찰은 타살 가능성은 낮은 걸로 보고 있습니다.
조 씨 부부가 어린 자녀를 데리고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조 씨 부부는 실종 전 '익사 고통', '수면제', '완도 물때' 등을 검색했습니다.
조금이라도 고통을 줄이려는 시도가 있었을 거라는 걸 암시합니다.
실제 가족 마지막 흔적이 송곡 선착장 cctv에 찍힌 시점도 바닷물이 가장 많이 찼을 때입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빚은 카드와 대출로 1억 3천만 원 정도입니다.
하지만 경찰은 드러나지 않은 빚이 더 있을 걸로 보고 있습니다.
가상화폐 투자에 실패했다는 주변 증언과 '루나' 코인 검색 기록을 토대로 거래 내역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광주남부경찰서 관계자 : 거래소 다섯 군데 했습니다. (거래내역) 요청했습니다. 루나. 네. 다 그 명의로 거래에 된 게 있는가 의뢰를 했으니까.]
경찰은 혹시 추락 사고나 다른 돌발 사고 가능성도 아직 배제하지 않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블랙박스 저장장치와 휴대폰 2대 복원을 시작했고 자동차도 정밀 검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