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호우특보가 발효되는 등 간밤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출근길 도심 곳곳 도로가 통제되고 있는 30일 오전 서울 광화문 세종대로 부근에서 차량이 물보라를 일으키며 달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행정안전부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2단계로 격상했습니다.
오늘(30일) 행정안전부는 새벽 0시 30분을 기해 중대본을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다고 밝혔습니다. 풍수해 위기 경보도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 발령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중부지역에 호우 경보가 발효된 데 따른 겁니다.
앞서 행안부는 지난 28일 호우 대응을 위해 중대본 1단계 가동과 동시에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한 바 있습니다.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으로 나눠집니다. 중대본 대응 수위는 1단계부터 3단계로 분류됩니다.
서울에 호우 경보가 발효된 30일 오전 서울 중랑천의 수위 상승으로 동부간선도로가 통제되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집중 호우로 인해 현재 서울 주요 도로는 통제된 상태입니다.
서울시는 동부간선도로를 포함해 불광천길(증산교 하부), 양재천로, 서부간선도로가 통제됐다고 알리며 해당 구간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대중교통 이용을 요청했습니다.
또한 호우경보가 해제될 때까지 지하철과 버스를 출퇴근 시간에 집중 배차하고 30분간 연장 운행한다고 밝혔습니다.
기상청은 "오전 8시 기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등에 호우특보가 발효됐으며 수도권 일부에는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오늘 오전까지 수도권 중심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100㎜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예상된다"며 "계곡이나 하천의 상류에 내리는 비로 인해 하류에서 갑자기 물이 불어날 수 있으니 각별히 유의하라"고 당부했습니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짧은 시간 서울 전역에 호우상황이 지속되는 만큼 안전한 이동을 위해 도로상황 확인과 대중교통 이용을 당부한다"며 "출퇴근 등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시민 이동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