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주 발사에 성공한 뒤 우주 궤도를 돌고 있는 누리호 소식입니다. 오늘(29일)부턴 성능검증 위성 안에 들어있는 네 개의 큐브 위성이 하나씩 떨어져 나오는데요. 손바닥 두 개로 가릴 수 있는 '꼬마 위성'이지만, 맡은 임무는 막중하다고 합니다.
어떤 일을 하게 될지, 김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오늘(29일) 처음 우주로 나선 조선대 큐브 위성의 크기는 태양전지판을 접었을 때 40cm 남짓 됩니다.
주요 임무는 백두산의 열 변화를 지켜보며 폭발 징후를 파악하는 겁니다.
꼬마 위성이지만 진동과 열진공 등 우주에서 겪을 수 있는 모든 상황을 시험했습니다.
개발을 위해 조선대 학생 연구진 10여 명이 뛰어들었고 기업 관계자들도 도왔습니다.
처음 만들다보니 아찔한 순간도 있었습니다.
시험 과정에서 수십가지 문제들이 한꺼번에 나타난 겁니다.
[박태용/조선대 큐브위성개발연구팀 연구원 : 실제 개발할 때 (오류를) 하나하나씩 분석하고 찾아 나가는 과정, 그게 제일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성능검증 위성이 품었던 4개 대학의 큐브 위성은 오늘 조선대를 시작으로 이틀 간격으로 떨어져 나옵니다.
임무 기간은 6개월에서 1년.
카이스트 위성은 지구관측, 서울대 위성은 대기관측을, 그리고 연세대 위성은 미세먼지를 모니터링합니다.
큰 위성의 시대가 지나고 이제 소형 위성은 우주인터넷과 군사 등 필요에 따라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한상현/AP위성 위성사업시스템개발본부 체계팀 실장 : 위성 무게는 곧 돈이거든요. 소형화하고 경량화해서 그만한 성능이 나오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소형화 추세로 많이 가고…]
조선대 큐브 위성은 내일 새벽 지상국과 첫 교신을 시도합니다.
또 큐브위성을 내보낼 당시 검증위성이 찍은 영상도 조만간 볼 수 있을 걸로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 조성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