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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으로 눈돌리는 윤 정부…"경제외교, 원전과 방산부터 시작"

입력 2022-06-29 16:19 수정 2022-06-29 16:54

중국, 경계심 드러내
대통령실 "생존을 위해 유럽과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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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계심 드러내
대통령실 "생존을 위해 유럽과 협력"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왕궁에서 열린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내외 주최 만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나토정상회의 사무국 제공〉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왕궁에서 열린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내외 주최 만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나토정상회의 사무국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유럽을 상대로 하는 경제외교를 본격화합니다.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미국 등 동맹국들과 안보 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이번 방문에서 경제적 실리를 챙겨오겠다는 구상인데, 중국은 벌써부터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최상목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은 현지시간 28일 스페인 마드리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나토 순방의 경제적 의미와 관련해 "성장 동력의 확충, 신산업 발굴 육성, 경제 안보 협력의 외연을 모두 충족하는 지역이 유럽"이라며 "(이번 순방은) 새로운 수출주력 사업에 대한 정상급 세일즈외교(경제외교)의 시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순방은 일단 원자력 발전과 방위 산업부터 시작한다"며 "향후 5년간 이런 주력 산업의 리스트들이 추가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최 수석은 "지난 5년간 국내에서 탈원전을 하면서도 해외에서는 원전 수출을 추진하는 모순적인 상황이 지속돼 왔다"며 "사실상 원전 산업은 고사 직전이었고 이제 원전 수출을 재개하려 한다. 폴란드, 체코 등 사업자 선정이 임박하고 있는 국가를 대상으로 해서 원전 수주의 총력을 기울일 생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29일과 30일 폴란드, 체코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원전 이슈가 논의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큽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왕궁에서 열린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내외 주최 만찬에 참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왕궁에서 열린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내외 주최 만찬에 참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 수석은 또 우리가 유럽 방위 산업 시장으로 진출을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최근 국제정세 급변으로 글로벌 방산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향후 2~3년의 시장 선점 여부가 20~30년을 좌우할 수 있다"며 "이번에 폴란드 등과 방산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알렸습니다.

반도체, 배터리, 핵심 광물 등 첨단산업의 공급망 강화를 위한 논의도 강화한다고도 밝혔습니다. 최 수석은 "네덜란드 및 영국과는 반도체 공급망 논의가 예상되고, 체코와 폴란드와는 배터리 및 전기차 관련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며 "이 나라들은 우리 기업의 유럽 진출의 교두보"라고 했습니다.

최 수석은 "윤석열 정부의 첫 번째 순방은 곧 '팀 코리아의 출발'이라고 볼 수 있다"며 "차차 이런 정상들 간의 인식 공유 등을 통해 기업과 각 부처 차원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왼쪽),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연합뉴스, 신화통신〉윤석열 대통령(왼쪽),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연합뉴스, 신화통신〉
윤석열 정부는 전임 문재인 정부와 달리 미국과 중국 사이를 오가는 '줄타기 외교'에서 벗어나 한미 동맹에 힘을 주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대중 외교에 따라붙는 위험도 커졌습니다.

중국 환구시보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는 28일 전문가들을 인용해 "윤 정부가 미국에 의존해 점차 외교적 독립성을 상실하면 중국과의 관계는 더욱 복잡해질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중국과의 경제적 협력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 (내수 중심의) 쌍순환 정책 등 중국 스스로의 정책 변화로 우리의 혜택이 줄어들었다"며 "우리의 생존을 위해 유럽과 협력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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