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최저임금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제7차 전원회의에서 사용자위원인 류기정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왼쪽)와 근로자위원인 이동호 한국노총 사무총장이 자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노동계와 경영계가 최저임금 요구안의 수정안을 각각 내놨습니다.
어제(28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최저임금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제7차 전원회의에서 근로자위원 측은 내년도 최저임금 최초 요구안(시간당 1만890원)의 수정안으로 1만340원을 제출했습니다.
올해 최저임금인 9160원보다 1180원(12.9%) 높은 수준입니다.
사용자위원 측은 최초 요구안인 9160원의 수정안으로 9260원을 제시했습니다. 올해보다 1.1% 오른 수준입니다.
이번 수정안은 지난 23일 제6차 전원회의에서 박준식 최저임금위원장이 수정 요구안을 제출하라고 요청한 데 따른 겁니다.
노동계는 가파른 물가 상승률을 들며 임금을 올리지 않는 건 말이 안 된다는 취지로 주장했고 경영계는 원자재 가격 인상 등을 들며 대립을 이어갔습니다.
최저임금위는 오늘(29일) 오후 3시 제8차 전원회의를 열 예정입니다. 양측 입장이 계속 좁혀지지 않을 경우 공익위원들이 최종 금액을 표결로 결정하게 됩니다.
최저임금위는 근로자위원 9명과 사용자위원 9명 그리고 공익위원 9명 모두 27명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노동계와 경영계 입장 차이가 명백한 만큼 공익위원들이 사실상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