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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야구란 이런 것'…제대로 보여준 박해민|오늘 아침&

입력 2022-06-29 08:05 수정 2022-06-29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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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잘 치고 잘 달린 다음, 잘 던지고 잘 잡으면 이기는 게 야구입니다. 국가대표 1번 타자 출신인 LG 박해민이 어제(28일) 뛰는 야구, 발야구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줬습니다. 오늘 아침&, 이도성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대체 어떤 장면이길래 오프닝부터 뜸을 들이는 건가요?

[기자]

보시면 압니다. 박해민 특유의 센스 있는 주루 플레이가 빛났던 경기였는데요.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진 붙박이 1번 타자 홍창기를 대신해 리드오프 자리로 돌아왔습니다.

현란한 발놀림으로 고급 야구의 정석을 보여줬는데요.

첫 타석부터 내야 안타로 살아나갔습니다.

거의 비슷하게 1루 베이스를 밟았는데, 비디오 판독을 해보니 정말 간발의 차였습니다.

3회엔 순간적인 판단이 빛났습니다.

투구가 포수 옆으로 멀지 않게 튀었을 뿐인데도 빠른 슬라이딩으로 홈을 찍었습니다.

웬만한 주자라면 아웃당할 타이밍이었지만 박해민에겐 넉넉했습니다.

7회엔 박해민 표 야구 감각이 정점을 찍었습니다.

허를 찌르는 견제구에 다시 허를 찔렀습니다.

두 번째 송구가 손에서 떠나기도 전 몸을 틀어 2루에서 세이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어진 득점 기회에선 홈에 들어왔는데요.

홈 플레이트만 세 번 찍어낸 박해민은 톱타자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하며 5대0 완승의 선봉에 섰습니다.

[앵커]

잘 달리는 야구에 이어 잘 치는 야구 이야기도 해볼까요. kt 박병호 선수는 어제 3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냈죠?

[기자]

이번 시즌을 앞두고 3년 30억 원 자유계약으로 kt 유니폼을 입은 박병호를 두고 전성기가 지난 타자에게 너무 큰 돈을 쓴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었는데요.

박병호는 박병호, 완벽하게 부활했습니다.

3회 초에 선제 포를 날렸습니다.

2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무너뜨렸는데요.

지난 25일 LG전부터 세 경기째 홈런입니다.

프로야구 통산 5번째 350홈런으로 양준혁의 기록에도 한 걸음 남았습니다.

[박병호/kt 위즈 : 350홈런도 기분이 좋고 요즘 홈런 페이스가 나쁘지 않기 때문에 팀 승리에 도움이 되는 그런 타격이 나오는 것 같아서.]

시즌 23번째 홈런으로 공동 2위와는 9개 차, 최다 및 최고령 홈런왕 도전에도 파란불이 들어왔습니다.

kt는 삼성에게 14대4 승리를 거뒀습니다.

[앵커]

천재 타자 키움 이정후도 홈런으로 진귀한 기록을 세우고 있다고요?

[기자]

원래도 잘 쳤는데 힘까지 붙었습니다.

6월에만 홈런 8개로 무시무시한 페이스인데, 더 무서운 기록은 따로 있습니다.

타석당 삼진 개수가 0.04개라는 겁니다.

72경기에서 타석에 319번 나오고도 삼진이 14개밖에 안 되는데, 이게 홈런 개수랑 똑같습니다.

보통 홈런타자들은 스윙이 크기 때문에 삼진도 많은데요.

똑같이 홈런 14개를 친 김현수는 삼진 32개, 2개 덜 친 김재환과 오재일은 삼진이 60개가 넘습니다.

삼진이 홈런보다 적었던 건 프로야구 40년 역사를 통틀어 정규시즌 80경기 체제였던 원년인 1982년 해태 김봉연과 MBC 백인천만이 가진 유이한 기록입니다.

[이정후/키움 히어로즈 : 100% 힘이 아닌 체력이 떨어지는 시점에서 제가 가진 힘만 잘 쓸 수 있도록 스윙하고 있는데, 그게 좋은 효과를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타자, 이정후의 홈런으로 키움은 KIA에 어제 5대2로 이겼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테니스 이야기도 해볼까요. 여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인 시비옹테크도 대단한 기록을 이어가고 있네요.

[기자]

메이저대회인 윔블던 본선에서 첫 승을 거두며 연승 기록을 36경기로 늘렸습니다.

앞서 여성 테니스계를 지배해온 비너스 윌리엄스를 넘었는데요.

2000년 이후 여자 프로테니스 투어 최다 연승 기록이기도 합니다.

올해 프랑스오픈 우승자인 시비옹테크가 윔블던에서도 트로피에 입맞춤한다면 42연승을 달성합니다.

최다 연승 기록은 1984년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가 세운 74연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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