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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드림' 트럭 속 시신 46구…마실 물도 없었다

입력 2022-06-28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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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텍사스의 한 트럭 안에서 시신 46구가 발견됐습니다. '아메리칸 드림'을 안고 건너오려던 불법 이민자들로 보이는데요, 땡볕 속에 밀폐된 트럭 안엔 마실 물도 없었습니다.

이한길 기자입니다.

[기자]

멕시코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미국 샌안토니오 외곽.

"수상한 트럭이 있다"는 신고가 들어온 건 현지시간 27일 새벽입니다.

[윌리엄 맥매너스/미국 샌안토니오 경찰서장 : 지나가던 사람이 '도와달라'고 외치는 소리를 듣고 가보니 짐칸 문이 열려 있었습니다.]

트럭 안에서는 46구의 시신이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멕시코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향하던 불법 이민자들로 추정됩니다.

[론 니렌버그/미국 샌안토니오 시장 : 좀 더 나은 삶을 찾아 넘어온 것 같습니다.]

전날 샌 안토니오의 한낮 기온은 섭씨 39도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트럭 안에는 마실 물조차 없었습니다.

[찰스 후드/미국 샌안토니오 경찰서장 : 원래 냉장이 가능한 트럭인데 차 안에는 에어컨 장치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희생자들이 밀폐된 짐칸 안에서 질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살아남은 16명은 탈수증상을 보여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소방당국은 전했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3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차량을 두고 사라진 트럭 운전사를 쫓고 있습니다.

멕시코와 가까운 샌안토니오는 미국에 밀입국하는 주요 통로 중 하나입니다.

5년 전에도 이 지역 월마트 주차장에서 이민자 10명이 트럭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바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유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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