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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신상'? 김민석 "내가 대안"…박지현 당권 출마설도

입력 2022-06-28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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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 김민석 의원이 당권 도전의 뜻을 밝혔습니다. 스스로를 이재명 의원의 대안이라며 '돌아온 신상품'이라고 밝혔는데요. '찐신상품'이라고도 할 수 있겠죠? 당 내에선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의 당권 출마설도 솔솔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조금 전엔 홍영표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기도 했는데, 민주당 상황을 '톡 쏘는 정치'에서 짚어봅니다.

[기자]

<'돌아온 신상'? 김민석 "총선 이끌 대표, 내가 대안"…96년생 '찐신상' 박지현 출마설도 >

패션은 돌고 돈다는 말이 있죠? 요즘, 이른바 '세기말 패션'이 다시 유행이라고 하는데요. '배꼽티'가 '크롭티'로! 이름은 조금 바뀌었지만, 그 때 그 시절 감성이 고스란히 묻어납니다. 덕분에 자칭 'MZ세대'인 류정화 상황실장은 한동안 옷값 걱정은 없을 것 같습니다. 본인 '장롱'만 열면, 바로 득템각입니다.

정치권에도 이 '레트로'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바로 돌아온 '신상'이다! 주장하고 나선 분이 있죠. 민주당 당 대표 도전을 선언한 김민석 의원입니다.

[김민석/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결국 대안이라는 건 신상품을 내놓자는 거 아니겠어요? 그런데 신상품이라는 게 사실 완전한 신상품이 어디 있겠습니까? 제가 돌아온 신상품 아닙니까?]

김 의원! 지난 2002년, 38살의 나이로 서울시장에 도전을 했었죠? 민주당에서 한때 정말 잘 나가던 '신상'이었습니다. 20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 다시 당의 얼굴이 되겠다고 나선 겁니다. 그것도 'Y2K', 이재명(Y)의 대안, 김민석(K)으로 말입니다.

[김민석/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지금 이 시기에 전체를 하나로 만들어서 미래를 이야기하면서 총선을 치밀하게 준비하고 당내에서 공정하게 총선을 준비하는구나라는 인식을 주는 데 있어서는 저는 제가 더 잘해낼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차기 당 대표에겐 총선 공천권이 주어지죠. 친명계와 비명계가 차기 당권을 놓고, 강하게 충돌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김 의원은 친명과 친낙! 양대 계파에서 자유로운 자신이 '총선 시즌'에 걸맞은 맞품형 상품이다! 자신을 했습니다. 반대로 이 의원은 부적합하다는 이야기겠죠? "이러다 깨지는 거 아니냐" 분당론을 슬쩍 흘린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김민석/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대선 경선 당시에 명낙 대전이라고 했던 그 연장선에서의 어떤 과거 형식의 계파 싸움 내지는 책임공방의 재현으로 갈 가능성이 더 높다라고 본 거죠.]

이 의원은 아직 나설 '시즌'이 아니라고 봤는데요. 차기 대선까진 아직 시간이 남았다는 겁니다.

[김민석/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주연배우가, 주연급 배우가 모든 드라마마다 출연하는 것은 아니잖아요. 이재명 의원은 굉장히 귀중한 우리 당의 자산이죠. 대선에서 사실상 동점을 받은 우리 당의 직전 후보 아닙니까?]

이 의원이 '가을동화'에 출연하고, '겨울연가'에도 등장할 순 없는 게 아니냐는 거겠죠. 다만, 김 의원이 당의 혁신을 이끌 '신상'이냐? 그 평가는 또 다른 문제입니다. '신상 크롭티'일지, 중고00에 올라온 '구제 배꼽티'일지는 여론의 흐름을 지켜봐야 할 듯싶습니다. 더욱이 민주당엔 이미 'FW시즌 컬렉션'이 공개가 됐죠. 바로 '97그룹'인데요. 그런데, 소리만 요란했지 아직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습니다. 이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해 주기만을 목이 빠지게 기다리고 있는 건가 싶은데요. 이래서야 소비자의 지갑을 열 수 있을까요?

[안규백/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장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97그룹이) 인위적 수단으로는 저는 진정한 지도자가 될 수 없다. 또 국민의 동의를 받기가 어려운 것 아니냐? 본인 스스로 자력갱생 자강론을 피워가야 된다…]

'97그룹'이 기우제를 지내는 사이 96년생 '찐신상'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인데요. 최근 당 안팎의 현안에 대해, 본인 목소리를 부쩍 키우고 있죠. 전당대회에 도전할 거다! 출마론도 흘러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당권 도전은 아직 무리라는 게 당 안팎의 대체적인 평가인데요.

[조응천/더불어민주당 의원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지금 당내 기반이라든가 공감대, 우리 당에 대한 이해 이런 것들이 과연 대표로 나올 만큼 그렇게 형성이 돼 있는가. 거기에 대해서는 조금 의문이 좀 듭니다.]

[김재섭/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협위원장 (CBS '한판승부' / 어제) : 선거에서 우왕좌왕하는 모습들, 내부 개혁에서 중진들한테 턱턱 막히는 모습들, 그다음에 기성 정치인들에 의해서 억눌려지는 모습들. 이런 것들을 민주당의 당원들도 여실히 봤거든요.]

다만 일부에선 당 대표냐, 최고위원이냐! 박 전 위원장의 진로를 놓고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도 했습니다.

[김성회/정치연구소 씽크와이 소장 (CBS '한판승부' / 어제) : 공동비대위원장을 했던 분이기 때문에 최고위원 도전이라는 것은 명분이 맞지 않는다라는 입장에서 당대표로 도전하실 것이다…]

[최지은/전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CBS '한판승부' / 어제) : 본인이 나가도 어차피 당대표가 안 될 건데 최고위원으로 나가려고 이런 얘기를 할 수도 있겠다…]

'돌아온 신상'이냐? 'FW시즌 컬렉션'이냐? 아니면 '찐신상'이냐? 민주당의 신상 경쟁! 당의 간판을 바꾸는 것보다 중요한 건, 당의 혁신을 끌어낼 수 있느냐겠죠. 신상이란 점을 충분히 '어필'했다면, 이젠 '비전'을 내놓을 차례가 아닌가 싶습니다.

< 원로들 "당권 도전 말라" vs 이해찬 "이재명 밖에"…박지원 '어대명'? "이재명 된다더라" >

'계양산 모임'과 '트위터 번개'로 지지자들과 접촉면을 넓혔던 이재명 의원! 어제는 당내 고문단과 오찬을 가졌습니다. 고문들은 당권 도전 여부를 놓고 '108 번뇌'에 빠진 이 의원에게 "긴 미래를 보라" 조언을 했다고 하는데요. 지금은 당 대표가 아니라, 먼저 초선 의원으로서 성과를 내고, 인정을 받는 게 먼저라는 겁니다. 이 의원은 즉답 대신 "고견을 충분히 듣고, 가슴에 새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합니다. "전당대회 출마가 오히려 해가 된다는 걸 잘 안다"면서 말입니다.

전대 출마가 해가 된다니? 혹시 이 의원의 마음이 불출마 쪽으로 기운 걸까 싶은데요. 한국말은 끝까지 들어봐야 한다는 말이 있죠. 그 뒤에 생략된 내용, 김남국 의원이 대신 전했습니다.

[김남국/더불어민주당 의원 (KBS '최영일의 시사본부' / 어제) : 이재명 의원이 당대표로 나온다라고 하는 것은 사실은 본인의 정치생명을 다 그냥 내려놓고 사실 나오는 거와 마찬가지라고 보입니다. 오히려 개인적인 어떤 정치나 이런 것들로 봤을 때는 희생과 헌신에 가깝다라는 것이 제 생각이고요.]

당을 위한 희생과 헌신! 지난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출마 때가 문득 떠오릅니다.

[이재명/당시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후보 (화면출처 : 유튜브 '이재명' / 지난달 10일) : 여러분, 지방선거 잘못되면 저도 큰일 납니다. 제가 이거 모르고 출마한 거 아니에요. 버려야 얻죠.]

이 의원이 당을 위해 또 한번 헌신할 수 있다는 건데요. 당내에선 '궤변'이란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이상민/더불어민주당 의원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어제) : 당을 책임을 져야 되고 이재명 의원이 그 책임을 지기 위해서는 당을 개혁하는 데 앞장서야 된다, 이런 논리입니다. 그건 말도 안 되는 궤변이죠. 본인이 책임을 져야 될 부분이고 쇄신의 대상인데 쇄신의 주체로서 주도적 위치에 나서겠다라고 한다면 그게 설득력 있겠습니까?]

다만, 이 의원이 귀담아 들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유인태/전 국회 사무총장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 어제) : 한국 사회 최하층에서, 화전민의 아들에서 저렇게 정말 개천에서 용이 나게 저렇게 컸다는 게 그 스토리가 상당한 또 감동을 주는 게 있잖아요. 그런데 그렇게 살아왔기 때문에 누구 말을 잘 안 듣는대요. 국회의원이 됐으니까 남의 말 좀 듣는 정치인으로 성장해갔으면, 적응을 했으면 좋겠어요.]

더욱이 한편에선 이 의원의 당권 도전을 지지하는 목소리도 존재하죠. 이해찬 전 대표가 직접 엄호를 하고 나섰는데요. "지금 전당대회에 나올만한 인물은 이재명 밖에 없다"는 겁니다. 이 의원의 출마를 둘러싼 '계파 갈등'과 '팬덤 정치' 우려! 친명계에선 '방어 논리' 구축에도 나섰습니다. 우선 이 의원은 계파가 없다! 선을 그었는데요. 최근 논란의 중심이 된 '처럼회'는 계파가 아니라는 겁니다.

[김남국/더불어민주당 의원 (KBS '최영일의 시사본부' / 어제) : 처럼회가 이재명 계파가 전혀 아니거든요. 거기에 너무나 다양한 개성을 가지신 분들이 개혁 과제를 중심으로 해서 공부 모임을 만든 건데 이것을 계파정치로 주장을 한 것은 일각의 잘못된 주장, 잘못된 사실들을 근거로 한 주장이라고 생각이 되고요.]

연구모임이라? 글쎄요. 같은 친명계 내에서도 '연구모임'에 대한 해석은 각각 다른가 봅니다.

[현근택/전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어제) : 정치인들이 순수하게 연구를 하는 걸 제가 본 적이 없어요, 한 번도. 다 모이면 다 세력이 되고 다 그게 영향이 되고 나중에는 공천에 영향을 받고 또 그런 거거든요.]

이른바 '개딸' 논란에 대해선, 이 의원이 '팬덤 정치'에 기댄 적이 없다고 강조했는데요.

[김남국/더불어민주당 의원 (KBS '최영일의 시사본부' / 어제) : 국민과 소통하고 더 친밀하게, 친근하게 다가가서 더 이야기를 들으려고 하는 거지 강성 지지층에 기댄 정치를 했다라고 하면 그것은 완전히 잘못된 이야기라고 생각이 듭니다.]

이 의원의 의도는 아니었다고 하더라도, '재명이네 마을'에서 연일 벌어지고 있는 '수박 잔치'까지 부인할 순 없을 듯 싶습니다. 당내에선 이 의원의 당권 도전 문제를 놓고 시끌벅적하지만, 이 의원이 출마를 결심만 한다면 결과는 이미 정해져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는데요.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민주당에서 당권을 도전하려고 하는 분이 저랑 만났어요. 더 좋은 대안을 제시해서 일대일로 이재명 의원을 꺾을 생각을 해 봐라, 했더니 일대일로 대결을 하더라도 이재명 의원이 당대표가 된다는 거예요. 그럼 끝난 거 아니에요?]

당 대표에 나서지 말라, 비판은 하지만 경선에서 싸워 이길 자신은 없나 봅니다. 벌써 '기세싸움'에서 밀린 걸까요? 오늘의 톡쏘는 한마디, 이렇게 정리합니다.

< '어대명' 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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